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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최종병기는 문재인 대통령..강남·영남선 한계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4. 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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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최종병기는 문재인 대통령..강남·영남선 한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입력 2020.04.16. 14:57 


 

[the300][21대 총선]코로나위기→방역성과·文 대응에 반전

4·15 총선 여당 압승의 저력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총선과 거리를 뒀다. 그럼에도 국정활동 하나하나가 총선 판세에 영향을 주는 최대 변수였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은 전화위복을 만들었다. 사실상 여당보다 대통령이 먼저 보이는 총선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비례정당)은 '문재인 프리미엄'을 누렸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초반 날선 심판론에서 후반 견제론 읍소로 무기를 바꿔 들었지만 한계를 절감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시작하기 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4. photo@newsis.com
선거와 거리두고 '할일' 앞으로
문 대통령은 당장 닥친 일에 매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강화, 대구경북 확진자 제어, 전국적 마스크수급, 학교 개학연기 등을 챙겼다. 활동범위는 정책수립부터 홍보, 현장 실행까지 폭넓었다
        

대국회 소통이 주 업무인 강기정 정무수석에게도 "일말의 오해라도 살 수 있는 업무는 하지말라"고 특별지시했다.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7대총선 '희망사항' 언급이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일파만파 번졌던 일도 반면교사였다.


지난달 19일 1차 비상경제회의를 시작으로 2차(24일), 3차(31일), 4차(4월8일)까지 진행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결정했다.


정책의 현장집행에 애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현장 간담회를 했다. 현장을 다녀온 소회는 직접 쓴 글을 SNS에 올려 국민과 소통했다.


리얼미터 4월3주차 조사/리얼미터

지지율, 상승 앞으로
공연히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행보보다는 이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월, 마스크대란 속에 꺾였던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월 반등곡선을 그렸다. 이달 들어 50%대 중반까지 올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3~14일 조사해 16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 대비 1.3%포인트(p) 오른 55.7%다. 2018년 10월 긍정평가 58.7% 이후 최고치다.4주 연속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39.7%) 격차는 16%p다. 2018년 11월 1주의 17.1%p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이 기관의 조사에서 2월 첫주~3월 첫주까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팽팽했다고 볼 수 있다. 3월 둘째주부터는 긍정평가의 가파른 상승과 부정평가 감소가 추세로 이어졌다. 한국갤럽 등 다른 기관의 조사도 같은 패턴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외교/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트리플 리더십, 세계 앞으로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회복'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국제'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트리플 리더십'까지 나아갔다. 지난달26일 G20(주요 20개국) 화상정상회의, 지난 14일 아세안+3(한중일) 화상정상회의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세계 24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며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지원해달란 요청을 받았다. 요청자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있었다. 
        

해외 각국 정상과 유력 언론들의 한국 재평가는 문 대통령과 국정 수행에 대한 국내평가를 반전시켰다. 미국 타임지는 13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는 한국을 치켜 세우면서 곧 대선을 치를 미국도 배울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자화자찬의 유혹도 있었지만 '자화타찬'의 선을 넘지 않으려 했다.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질병관리본부 등 공직자, 의사간호사소방관 등 현장의료진의 헌신에 공을 돌렸다. 이런 모습도 민주당과 여당 총선후보들의 지지를 떠받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 14일 서울-울산에서 진행한 두번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언급한 모두발언의 키워드/유효송 기자(wordcloud 사용)
민주, 문재인마케팅 앞으로 but...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답안지는 뻔했다. ‘문재인 마케팅’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야 문 대통령의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고 개혁 정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함께 청와대서 일했던 후보들의 지역구를 찾아다니며 지원유세를 했다. 임 전 실장의 등판뿐 아니라 그의 메시지가 "위대한 국민,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였단 건 상징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기가 없었다면 임 전 실장이 나설 수도, 그런 슬로건을 낼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4회연속 전국선거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올해 21대총선까지 연거푸 이겼다.


물론 국민이 문 대통령의 '독주'를 허락했다고 보긴 힘들다. 외연은 넓지 않아도 문 대통령에 반발하는 보수층이 견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으론 서울 강남과 영남(부산·울산·경남), △정책으론 종부세 등 부동산, △세대로는 고령층에서 한계를 재확인했다.

앞서 리얼미터 4월3주차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9785명에게 전화를 시도, 1522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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