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박경준 입력 2020.04.16. 15:54 수정 2020.04.16. 16:12
문재인 대통령은 4·15 총선과 관련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15 총선과 관련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했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해 기적 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큰 목소리'는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비롯해 선거 기간 야권에서 제기한 '방역 실패론'이나 '관권선거 의혹'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셌으나 민심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정부와 여당의 노력을 선택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큰 목소리'의 의미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막말 등 선거판을 뒤덮은 여러 목소리가 있었다"며 "선거를 복기하면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정부의 위기 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말로 입장문을 맺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대화에서 이번 총선을 두고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방역 체계까지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선거가 치러진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 때문에 방역에 문제가 없길 바라며, 그런 차원에서 투표에 참여한 자가격리자와 이들의 투표를 도운 진행요원들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감염이 의심스러워서가 아니라 확인 차원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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