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통신사 이혜원 입력 2020.03.13. 15:28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직접적 타격을 가한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라며 "강남4구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약 1년 만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재건축이 0.05% 하락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는 0.06%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에 수요가 유입돼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관악(0.19%) ▲성북(0.19%) ▲노원(0.17%) ▲도봉(0.13%) ▲마포(0.11%) ▲구로(0.10%) ▲금천(0.10%) ▲서대문(0.10%)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06%) ▲서초(-0.02%) ▲송파(-0.01%) ▲강남(-0.01%)은 떨어졌다. 강남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3월22일 이후 1년 만이다.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최대 4000만원,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주공1단지가 최대 2500만원 씩 하락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직접적 타격을 가한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라며 "강남4구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 성남 일대의 가격 상승도 여전했다.
신도시는 ▲중동(0.07%) ▲산본(0.06%) ▲분당(0.04%) ▲동탄(0.04%) ▲평촌(0.03%) ▲일산(0.02%)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강세가 지속됐다. ▲수원(0.32%) ▲용인(0.29%) ▲성남(0.29%) ▲의왕(0.22%) ▲과천(0.19%) ▲안양(0.18%) 순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전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편리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은 ▲금천(0.16%) ▲관악(0.15%) ▲성북(0.11%) ▲강서(0.09%) 순으로 올랐고, 신도시는 ▲광교(0.05%) ▲일산(0.03%) ▲분당(0.02%) 순으로 상승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최근 조정대상지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3억원 이상의 주택 거래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의무화됐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주택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일대나 서울과 근접한 경기, 인천에서의 풍선효과는 여전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중심의 유동성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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