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 중 4위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했다. 1위~3위는 단체·조직 등이 선정돼 문 대통령은 전세계 인물 가운데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포춘은 19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담은 명단을 공개했다. 포춘은 “조직의 효율성을 배가하려 노력한 점”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1위에는 미국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생들과 학생 활동가들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총기난사로 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은 뒤 현지에서 총기규제 강화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2위에는 기부단체 ‘빌ㆍ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3위에는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선정됐다.
이어 문 대통령이 4위에 이름을 올랐다.
포춘은 “지난해 3월 전임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확대, 재벌 문제 대응 등을 통해 더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신속히 실행했다”며 “또 문 대통령은 남북한 화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북미 정상회담이 마련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타임지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추천으로 문 대통령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남북정상회담 개최 성공, 북미정상회담 중재 등을 주요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