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입력 2019.07.02. 07:03
북미 정상이 정전 66년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나 전격 회담을 가지면서 양국간 비핵화 협상 타결, 그리고 그에따른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간 판문점 회담은 물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 재개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당장 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협상결과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개성공단 재가동 등 경협 재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 文 "개성공단 남북경제와 안보에 도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직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방문해 개성공단 얘기를 꺼냈다.
두 정상이 북측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이라며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다. 한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경제 문제를 넘어 안보와 연결지어 개성공단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석상에서 개성공단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동시에 대북제제의 상징인 곳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폐쇄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까지 개선되며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수차례의 남북.북미간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간 판문점 회담은 물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 재개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당장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노딜 협상'의 여파로 한달 넘게 북측으로부터 방북 허가 통지를 받지 못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한달 내에 방북신청이 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섭 회장은 "이번달 안에 방북이 허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연내에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성명을 통해 "중소기업계는 판문점 북미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경협의 재개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개성공단 재개는 한반도 평화를 경제성장으로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북한경제연구센터장은 "개성공단 재가동 등 대북제재 해제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정부나 기업 모두 미리 경협 재개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딜 협상으로 끝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비핵화 합의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반대급부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 남북경협주, 경협재개 기대감 선반영 '동반상승'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경협 재개 기대감에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판문점 회담 다음날인 1일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좋은사람들과 신원의 주가는 이날 각각 24.46%와 10.26% 상승했다. 또, 경협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도 각각 2.61%, 8.49% 올랐다.
또,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대표적인 금강관 관광 관련주인 아난티는 3.95% 상승했다.
그밖에 부산산업, 남광토건, 특수건설 등 대북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경협 재개 기대감을 반영했다.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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