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해외투자 중심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외국인투자 차별대우 등 중국 내 투자여건이 악화된 반면, 베트남은 법인세 혜택 등 투자유치 정책을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제조업의 해외투자 중심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외국인투자 차별대우 등 중국 내 투자여건이 악화된 반면, 베트남은 법인세 혜택 등 투자유치 정책을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총리와 면담한 데 이어 베트남 1~2위 민영기업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 등 베트남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이번 최 회장의 베트남 현장경영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동행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SK는 지난달 빈그룹 지주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천800억원)에, 지난해에는 마산그룹 지주사 지분 9.5%를 4억7천만 달러(5천300억원)에 매입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화그룹 역시 베트남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그룹 경영진은 세계환경의 날인 지난 5일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베트남 남부의 빈롱시에 두 척의 보트를 기증하기 위해서다. 최선목 한화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을 비롯해 한화생명의 백종국, 한화테크윈의 천두환 베트남법인장 등이 총출동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말 하노이 인근 10만㎡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김승연 회장도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이라크 신도시 건설현장 방문 이후 무려 4년 만에 해외 현장을 찾아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8월 베트남 ‘빈그룹’에 4억 달러(약 4천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말 베트남 호치민에 태양광사업을 담당할 지사를 설립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하노이의 온라인 증권사인 HTF증권 지분 90%를 매입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방문해 에어로스페이스 현지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며 "생명에 이어 최근 테크윈, 에너지 사업까지 그룹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미포조선 ▲효성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롯데자산개발 ▲화승비나 ▲태광비나 등이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다.
한편, 베트남이 지난 4월까지 유치한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9천만 달러(약 17조1천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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