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김순환 기자 입력 2019.03.27. 12:00
경기 불황 여파로 서울 대표 상권에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 상권과 강남구 청담 상권 등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5년 만에 급증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급증한 곳은 용산구 이태원 상권으로, 2013년 2분기 3.3%에서 지난해 4분기 21.6%로 확대됐다.
2018년 국토교통통계 분석
경기침체에 미군부대이전 겹쳐
이태원 공실률 5년새 18%P ↑
가로수길·신촌·혜화동도 썰렁
경기 불황 여파로 서울 대표 상권에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 상권과 강남구 청담 상권 등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5년 만에 급증했다.
2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송석준(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통계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4분기 서울 중대형상가 평균공실률(7.0%)은 5년 전인 2013년 2분기(5.5%) 대비 1.5%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급증한 곳은 용산구 이태원 상권으로, 2013년 2분기 3.3%에서 지난해 4분기 21.6%로 확대됐다. 이태원 상권 공실률이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와 함께 미군 부대 이전 영향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구 동대문 상권도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2013년 2분기 7.1%에서 지난해 4분기 14.6%로 증가했다. 또 강남권은 강남구 신사역 상권 공실률이 5.7%에서 7.9%로 확대됐고, 가로수길 인기가 시들해진 청담동 상권의 중대형상가 공실률도 2013년 2분기 1.4%에서 지난해 4분기 11.2%로 증가했다.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 유동인구가 많은 서대문구 신촌 상권도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같은 기간 3.3%에서 10.8%로 높아졌고, 양천구 목동 상권도 2.3%에서 7.5%로 확대됐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용산 상권도 같은 기간 4.7%에서 9.7%로 증가했고, 강동구 천호 상권은 3.3%에서 6.6%로, 종로구 혜화동 상권(대학로)도 3.6%에서 9.6%로 빈 상가가 늘어났다.
송 의원은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늘면서 상가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감소를 해소할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초구 서초 상권은 2013년 2분기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이 17.1%에 달했으나 지난해 4분기 5.6%로 낮아졌다. 또 강남대로 상권도 같은 기간 4.8%에서 2.6%로 공실률이 줄었고, 강북구 수유 상권은 6.6%에서 1.8%로 감소했다. 이밖에 동작구 사당 상권도 3.6%에서 1.6%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도 11.4%에 달해 2013년 2분기 6.2%, 2017년 2분기 11.3%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급증한 지역은 용산구로 2013년 2분기 공실률이 5.0%에 불과했으나 2018년 4분기 17.5%로 증가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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