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조정…숨 고르기 종목별 차별화
[[개장전]뉴욕 증시 5일 연속 하락, 모멘텀 부재…중·소형주 종목 선별 중요 ]
3월 들어 글로벌 증시 조정과 함께 한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 중국 수출지표 쇼크, MSCI 중국 A주 편입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풍부한 유동성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선호하는 종목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이익 저점 바닥 확인과 종목별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2.99포인트(0.09%) 떨어진 2만5450.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6포인트(0.21%) 하락한 2743.07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소비재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32포인트(0.18%) 내린 7408.14에 장을 마쳤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낮춘 데 이어 미국과 중국에서도 암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달 말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의 무역협상 타결이 다음 달로 미뤄질 수 있다는 백악관 참모의 발언이 나온 것도 시장의 실망감을 더했다.
국내 증시도 실물 지표나 기업 이익 개선이 확인되지 않으면 당장 주가가 오르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0년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0배인 2130선까지 하락해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소폭의 호재에도 안정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회복 추세가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저평가 매력이 약해졌고 모멘텀이 없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전환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높아진 주가에도 중력의 법칙은 적용되기 마련"이라며 "너무 무겁거나 주가가 높아진 업체들은 피하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추천하고 업종별로는 일부 소비재 업체들과 서비스 업체들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숨 고르기와 외국인 매수세 약화 구간에는 기관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 성격이 강해지고 있어 비상을 준비하는 소형주 등 종목 선별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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