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월 FOMC 회의록 공개 관심↑…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21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의록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완화적 태도가 명확해질 경우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이는 0.75% 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연준은 당시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면서도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조정해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상반기 중 실시할 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달 30일에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2.50%를 유지한다는 결정과 함께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또 "기준금리의 목표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접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변화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주가는 급등했고 달러는 급락했으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한미 금리차이가 유지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국내 증시에 흘러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4조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관심은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미 연준의 1월 회의록 공개는 향후 연준의 스탠스를 더욱 명확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회의록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완화적 태도가 분명해질 경우 국내 증시는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번, 내년 1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회의록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신호가 포착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다.
반면 회의록이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일 경우 이를 오히려 매파적 신호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에는 미국 달러 자산 투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증시가 불안해질 공산도 크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건한 연준 통화 정책 기조가 진행되며 달러화 상승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며 "달러화는 연초 이후 1.1%가량 절상됐으나 중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미 지난달 FOMC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미루고 자산 규모 조정을 속도 조절하겠다는 멘트가 강하게 표현됐기 때문에 추가로 공개되는 위원들의 구체적인 생각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당일 금리 인상 시점을 미루고 자산규모 조정을 속도 조절하겠다는 멘트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와 추가로 공개되는 위원들의 생각이 크게 이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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