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연 기자 입력 2019.01.10. 13:54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록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1시간30분에 걸친 기자회견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실장인사에 대해 '친문'을 강화했단 언론의 평가에 대해선 안타깝다"며 "청와대엔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임종석 전 실장보다 더 친문 인사로 바뀌었다고 하면 임 실장이 크게 섭섭하겠다"고 현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등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록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1시간30분에 걸친 기자회견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재치있는 답변도 등장했다.
▶"청와대 인사 중 친(親)문아닌 사람 없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당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실장인사에 대해 '친문'을 강화했단 언론의 평가에 대해선 안타깝다"며 "청와대엔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임종석 전 실장보다 더 친문 인사로 바뀌었다고 하면 임 실장이 크게 섭섭하겠다"고 현답했다.
▶"기자가 다 말해줬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완화를 패키지딜로 해결해야 하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설득하고 중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문 대통령은 "기자가 (이미) 다 말해줬다"며 "저도 그렇게 설득하고 중재하겠다"고 답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제가 질문 뜻을 잘 모르겠는데..."
납득이 가지 않는 질문에 대해선 솔직하게 "질문 뜻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등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은 그 기조에 대해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그에 대해 원팀이 돼 함께 나갈 수 있는 분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 것은 탕평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은 하지 않겠다"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이 냉랭하다"며 "그럼에도 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냐"는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었다. 문 대통령은 "앞선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단호히 답했다.
▶"국내 정치에 대해 외신도 관심있어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관련된 국내 정세 질문에 대한 답변 말미에서 한 말이다.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재치였다. 문 대통령의 말에 질문 기회를 받은 일본 NHK 지국장이 웃으며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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