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성 입력 2018.06.05. 12:07
1989년 톈안먼 사태 29주년을 맞아 홍콩, 뉴욕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희생자 추모 및 기념 행사가 열렸다.
4일 저녁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시민단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주최로 연례 촛불추모집회가 열렸다.
지난 2일 미국 시애틀 차이나 타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톈안먼 운동 학생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왕단과 인권변호사인 류스후이(劉士輝)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1989년 톈안먼 사태 29주년을 맞아 홍콩, 뉴욕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희생자 추모 및 기념 행사가 열렸다.
4일 저녁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시민단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주최로 연례 촛불추모집회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 경찰 추산 1만7000명이 이번 집회에 참석했다.
시위대는 시위자 추모 및 중앙정부의 홍콩 민주화 세력에 대한 강경 탄압과 일당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인 지련회는 올해 11만5000여명이 시위에 참석하면서 작년의 11만명에 비해 인원수가 다소 늘었다고 전했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2015년 13만5000명이었지만, 2016년 12만5000명, 지난해 11만 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작년 기념 집회에는 11만명이 참석해 9년래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뉴욕에서도 최소 3차례 기념행사가 열렸다.
4일 뉴욕에서는 해외로 망명한 민주주의 운동가들로 구성된 중국민주당 당원들이 뉴욕 유엔 본부 인근 공원에서 ‘탱크맨’ 을 재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탱크맨은 지난 1989년 6월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창안제(長安街)에서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선 한 남성으로, '톈안먼 사태' 당시 외로운 저항의 상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2일 미국 시애틀 차이나 타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톈안먼 운동 학생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왕단과 인권변호사인 류스후이(劉士輝) 등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는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에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면서 “톈안먼 사건은 지난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미국이 매년 성명을 통해 (톈안먼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이유 없이 비난하며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불만을 표시하고 강력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 국무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기억한다"면서 중국 정부를 향해 인권문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톈안먼 광장 등 장소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기념일 당일과 전후로 온라인상에서의 통제도 강화했다.
포털에서는 ‘톈안먼’, ‘탱크’ 등 민감하게 여겨지는 단어들이 검색되지 않았고, 평소에 정치적 견해를 밝혀온 웨이보 사용자들의 포스팅은 아예 차단되는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웨이신을 통해 현금을 선물할 수 있는 '훙바오' 기능도 당일 제한을 받았다. 톈안먼 사건을 연상시키는 ‘89.64’위안이나 ‘64.89’위안을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금지됐다.
日식당서 내쫓긴 중국인.."민족차별" "쫓겨날만 해" (0) | 2018.06.13 |
---|---|
텐센트홀딩스, 모바일게임·광고 고성장세 '쭉~' (0) | 2018.06.10 |
말레이·스리랑카 이어 미얀마도 中 '일대일로' 좌초 위기 (0) | 2018.06.05 |
상하이차 브랜드 가치 76조,도요타 제치고 1위? 현대차 14조 (0) | 2018.06.05 |
중국 주식시장 악재는 사라졌다! (0) | 2018.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