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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5. 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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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최악의 중동전쟁 터질 수도"

김신회 기자 입력 2018.05.01. 13:52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2015년 핵협정에 서명한 뒤 핵 파일을 숨기는 데 더 노력했다"며 "이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NYT는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이 핵협정을 위반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 증거 입수..핵협정 어겼다"..트럼프 핵협정 파기 여부 촉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국방부 청사에서 TV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란이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며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2015년 주요국과 맺은 핵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파기 여부를 결정할 시한(5월 12일)이 임박해 나온 폭탄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최악의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국방부 청사에서 TV 연설을 통해 이란이 핵폭탄 개발을 위한 비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이를 입증할 이란의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서와 디스크 등 10만개에 달하는 파일은 무게가 0.5t에 이른다고 한다.


이스라엘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지난 1월 이란 테헤란의 비밀 창고를 급습해 이 파일을 손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2015년 핵협정에 서명한 뒤 핵 파일을 숨기는 데 더 노력했다"며 "이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 파일을 확인했으며 진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부가 입수한 파일이 미국 정부가 확보한 증거와 일치한다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 활동 일부를 숨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YT는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이 핵협정을 위반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인 밥 코커 의원도 네타냐후 총리가 제시한 증거는 새로울 게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제시한 파일은 1999~2003년 '프로젝트 아마드'라는 암호명으로 운용된 프로그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 파일에 새로운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고 본다며 미국과 유럽, 국제 핵 감시기구가 이란이 2003년까지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일부 활동이 2009년까지 계속됐다고 여긴지는 이미 오래 됐다고 지적했다.


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울 게 없는 자료로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제기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2일에 이란 핵협정 파기 결정을 내리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회견에서 이란 핵 협정 폐기 가능성과 함께 새 핵협정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7년 뒤 협정이 만료될 것이고 이란은 자유롭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며 "7년은 바로 내일"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란 핵협정에 따르면 일부 제재가 약 7년 뒤 완화되지만 이란은 2030년까지 핵연료를 생산할 수 없고 핵무기는 결코 만들 수 없다며 트럼프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국영TV를 통해 "그렇게 중요한 서류를 어떻게 외떨어진 창고에 두겠느냐"며 네타냐후 총리의 회견은 "유치하고 터무니없는 쇼"라고 일축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세가 중동에 최악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9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10여명의 이란 병력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의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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