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11.04. 09:27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에 오르면서 세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단말의 비중이 줄어들고 중저가 단말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뒤쳐진 국내 제조사는 AI 기술 역량을 키우면서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잘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2∼3년이 최대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에 오르면서 세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단말의 비중이 줄어들고 중저가 단말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단말을 중심으로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업체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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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4천만대를 기록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분기당 1억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독보적인 1위 시장이다. 13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3억2천만 명의 미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미국과 인도의 격차는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만대 미만으로 미국과 같은 성숙시장은 이제 신규 수요가 거의 없는 완전한 교체 시장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구글이 공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국가 중 스마트폰 사용률이 75% 이상인 국가의 올해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율은 대부분 7%포인트 이하로 성장률이 작년 대비 둔화됐다. 한국, 중국, 홍콩, 영국 등은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율이 5% 미만이었다.
대부분의 주요 시장이 교체 시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구매력이 높은 성숙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단말보다는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중저가 단말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제조사들은 '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저가 단말을 중심으로 1, 2위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중국 시장에서는 3분기 5위를 차지한 애플(10.0%)을 제외하고 중국 업체인 오포(18.9%), 화웨이(18.6%), 비보(18.6%), 샤오미(13.8%)가 1∼4위를 독식했다. 반면 삼성은 약 3%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가까스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 26%였고 샤오미는 단 1%포인트 차인 25%였다. 3∼5위도 비보(10%), 오포(9%), 레노보(7%)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5년 전인 2012년 3분기 1%에 불과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57%까지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데다 애플에 이어 화웨이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셋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삼성과 LG 같은 국내 업체들은 중저가 단말, 프리미엄 단말에서 이중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뒤쳐진 국내 제조사는 AI 기술 역량을 키우면서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잘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2∼3년이 최대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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