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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7. 8.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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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 불매 운동, 중국 스스로 발등 찍었다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입력 2017.08.24. 08:39 수정 2017.08.24. 09:03 

 



중국의 한국 기업 제재가 결국 중국인들에게 피해가 오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 당국의 한국기업에 대한 제재 장기화로 한국산 제품이 잘 팔리지 않자 한국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다른 직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세계경제가 글로벌화됨에 따라 한국기업에 대한 보복조치가 중국인 노동자와 중국 파트너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제품 불매운동 '부메랑', 중국 기업 피해-노동자 해고로 돌아와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의 한국 기업 제재가 결국 중국인들에게 피해가 오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 당국의 한국기업에 대한 제재 장기화로 한국산 제품이 잘 팔리지 않자 한국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다른 직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이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중국 파트너와 50대 50의 지분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손해는 중국 파트너의 손실로 그대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세계경제가 글로벌화됨에 따라 한국기업에 대한 보복조치가 중국인 노동자와 중국 파트너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 한국 제품 불매 장기화로 중국인 노동자들 해고 위기


중국 정부의 한국 제품에 대한 보이콧으로 기아자동차의 판매가 급감하자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시 기아자동차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근무 시간을 줄이고, 월급도 감봉 당하는 한편 일부는 일이 없어 이직하고 있다. 일부는 감봉된 것을 보충하기 위해 택시 운전사로 '투 잡'을 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천씨(26)는 “한국 상품에 대한 불매가 중국인 노동자들의 실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불매운동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노동자들은 7월 들어 3일 동안만 일했으며, 월급은 절반만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천씨는 월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매사태가 계속되면 일시해고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옌청 자체가 기아자동차 중심의 도시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돼 일시해고가 발생한다면 옌청 경제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노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 K팝에 이르기까지 한국산 제품은 지난 3월 이후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K팝, K드라마 등도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옌청은 기아 자동차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아자동차는 옌청에 모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옌청 지부에 따르면 2003년 기아차가 옌청에 온 이후 도시 규모가 두 배 커졌다.



◇ 중국 합작업체들도 막대한 피해


이전에 한낮 시골에 불과했던 옌청은 기아차 덕분에 큰 도시가 됐으며, 상하이와 베이징을 잇는 고속철도의 중간역이 될 정도로 교통요지가 됐다. 모두 기아차 덕분이다. 기아차는 옌청시 세수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지난 3월 이후 판매가 6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옌청 기아차는 공장 생산능력의 30%만 가동하고 있다.

기아차나 현대차의 손실은 기아와 현대만의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의 협력업체인 둥펑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베이징자동차의 대변인은 “현대와 50대50의 합작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 "반한감정 중국 스스로 발등 찍는 격"


자동차 딜러인 쑨모씨는 “가격 할인과 세금 혜택에도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강경책이 국내 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기업은 대부분 중국과 50대50의 합작기업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손해를 보면 중국 파트너도 그만큼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결국 반한 감정이 중국 스스로의 발등을 찍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 갈무리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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