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천재를 이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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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 누적 198 | 조회수 725 | 작성일 2017-05-08 |
#괴짜, 독불장군, 고집쟁이···.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나오는 표현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잡스는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으며 며칠씩 골방에 틀어박혀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잡스가 최고의 팀플레이어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애플’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8만여 명의 직원들과 거대한 팀을 이뤄 지금의 애플사를 일궈냈을 뿐 아니라 그는 2인1조 팀플레이에도 능했다. 바로 현 애플 CEO인 팀 쿡과의 팀워크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여러 대기업 관리자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았던 쿡은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에만 몰두했던 잡스와 정반대의 성격으로, 잡스가 신제품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줬다. 잡스 또한 쿡의 안정적인 관리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에게 애플의 운영권을 넘겨줬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그는 ‘피자 두 판의 규칙’이라는 특이한 회의 규칙을 만들었다. 이는 회의를 할 때나 팀을 꾸릴 때 구성원들이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피자 두 판만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인원만 참석시키는 것이다. 참석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밝히기보다 전체 분위기에 묻어가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베조스는 효과적으로 팀을 꾸리는 방법을 스스로 고안해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냈고 아마존을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 팀제의 효과적 활용 이렇듯 애플, 아마존, 구글, 스타벅스 등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은 팀워크다. 모든 팀을 7명 이내로 만드는 구글, 자신과 성향이 정반대인 하워드 베아르를 영입해 스타벅스 신화를 만들어낸 하워드 슐츠까지. 이들은 공통적으로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경영 월간지 포브스 발행인 리치 칼가아드와 IT 전문 작가 마이클 말론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팀이 천재를 이긴다」는 신작을 출간했다. 이들은 책에서 “팀을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하고 재구축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운명은 물론 기업의 사활이 결정된다”고 말하며 “목표를 세울 때 팀 규모와 구성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안정된 팀 원하면 2인1조 팀, 빨리 문제 해결하고 싶을 땐 3인1조 팀 그들이 말하는 최상의 팀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애플, 스타벅스와 같은 2인1조(페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팀 구성 방식으로서, 의견 교환이 수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팀을 꾸려 일해야 할 때나 목표가 정해진 뒤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 할 때 2인1조 팀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반면 또 다른 팀의 기본인 3인1조 팀은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보통 3인1조 팀은 문제 해결력이 높아지는 대신 불안정한 특징이 있다. 1명이 제 기능을 다 하면 재빨리 2인 팀으로 돌아가는 것이 팀의 불화와 의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양한 장점 합쳐 무적 팀 만들 수 있는 7±2팀 한편 저자들이 말하는 최적의 팀 인원은 7±2명이다. 역사적으로 최상의 전투 효율을 보여줬던 병력 팀 인원도 이와 일치했는데, 통솔이 가장 효과적이고 총성과 포화 같은 위급 상황에서도 지휘관의 명령을 잘 들을 수 있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또 7±2명의 팀원들이 각자의 장점을 합치면 빈틈이 없는 ‘드림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마존과 구글이 피자 두 판의 규칙과 7의 원칙을 고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보다 인원수가 많아지게 되면 ‘방관자 효과’가 나타나 팀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다. 저자들은 “경영진과 투자가들은 천재적 인재를 과대평가하고 천재적 팀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과학적 팀 조직 방법론을 연구하고 적용할 때”라고 조언한다. 윤다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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