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쇠퇴 뚜렷..부동산·임대업은 매출 66% '껑충'
경제 역사를 공부해 보면 쉼없이 반복되어온 버블 발생과 붕괴가 있었습니다. 붕괴된 버블로 인한 피해가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새로운 거품으로 메꾸어진 연속적인 경제역사. 이 때 새로운 버블은 구시대를 넘어선 창의적인 산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중농주의를 넘어선 중상주의, 중상주의를 넘어선 것은 1차 산업혁명을 통해 태동된 자본주의. 이렇게 생성된 자본주의는 독과점을 형성했고, 그것이 붕괴된 이후에는 2,3,4차 산업혁명이 있었습니다. 록펠러 카네기 자본이 포드 자본으로, 포드 자본이 자본 및 노동잡약적인 중화학 자본으로, 중화학은 IBM,MS의 IT 자본으로, 이들은 다시 애플과 구글로 대변되는 모바일 자본으로 이어지며 자본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수익원, 즉 새로운 거품은 기존 기득권을 넘어서며 창조가 기득권을 추월하는 국가 경쟁력이 되어주어 경제가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2017년이 다가옵니다. 모든 나라들이 개념설계 능력과 창의성을 중요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매진할 때 대한민국은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임대업이 발전해서 전세계 글로벌로 수출하며 일자리 창출과 소득 상승에 기여한다면 이또한 새로운 버블을 생성/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덕방 경영 컨설팅, 떳다방 노하우 등이 그 중심에 서게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제조업의 쇠퇴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 5년 사이 업체당 직원 수와 매출액이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반면 주택 경기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임대업 매출이 66% 가까이 큰 폭으로 뛰었고, 영세 자영업도 이례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노점상·재택형 등 제외) 수는 387만 5000개로, 2010년(335만 5000개)보다 15.5% 늘었다. 연평균 2.9%씩 증가한 것이다. 경제총조사는 통계청이 국내 전체 산업 구조와 경영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조사 및 공표를 시작한 경제판 센서스다. 5년 단위 조사로 이번에 2회차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10년 1764만 7000에서 작년 2079만 1000명으로 17.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사업체 매출액도 5303조원으로 5년 전(4332조원)보다 22.4% 늘었다. 사업체 수보다 인력과 매출액 증가율이 더 컸던 것이다. 다만 사업체당 매출액은 2010년 12억 9100만원에서 작년 13억 6800만원으로 5년 새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제 규모가 매년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각 기업의 체감 성장 수준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의미다. 전체 산업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눠보면 제조업의 역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제조업 사업체 수는 작년 41만 4000개로 2010년(32만 7000개)보다 26.6% 증가했다. 전 산업 평균(15.5%)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종사자 수는 341만 8000명에서 402만 7000명으로 1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 종사자 중 제조업 인력 비중도 2010년 19.4%에서 변화가 없었다. 사업체당 인력 수는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제조업 총매출액은 작년 1711조 5000억원으로 5년 전(1464조 3370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전체 산업의 매출액 평균 증가율(22.4%)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제조업 사업체당 매출액은 같은 기간 44억 8100만원에서 41억 3600만원으로 7.7% 감소하기까지 했다. 전체 산업 매출이 평균 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5년 새 사업체 수가 13.5%, 종사자 수는 18.7% 늘며 평균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액도 작년 3087조 3500억원으로 2010년(2463조 4770억원)보다 25.3% 늘며 평균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매출액이 65.7% 뛰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택 경기 활성화로 인해 주거용 등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등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해외 여행객 및 콜센터·텔레마케팅 등 업종의 인력 공급 증가에 힘입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업 매출액도 60.4%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도 예상밖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전체 매출액이 1223조 2270억원으로 5년 전(897조 5110억원)보다 36.3%나 급증한 것이다. 사업체당 매출액도 도·소매업이 13.7%, 숙박·음식점업이 27.3% 뛰었다. 전체 산업 평균(6%)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증가세다. 김대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특히 숙박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도에 소재한 사업체 비중이 전체의 21.4%로 서울(21.2%)을 앞지르며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는 서울의 사업체 비율이 21.7%로 경기도(20.5%)를 소폭 웃돌았다. 박종오 (pjo22@e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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