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트럼프 당선되자 54억달러 빠져나가
[트럼프노믹스 해부] 트럼프 당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등 선진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신흥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선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조사 회사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11월 10~16일 선진국 주식 펀드로는 329억달러(약 39조원)가 흘러들었다. 작년 12월 이후 주간 자금 유입 규모로는 가장 컸다. 반면 신흥국 주식 펀드에선 54억달러, 채권 펀드에선 선진국, 신흥국 모두 합해 181억달러가 빠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미국 대선일인 8일 연 1.88%였지만, 18일엔 연 2.34%로 급등했다(채권 가격 급락). 이 같은 자금 흐름은 앞으로 세계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가늠할 단초를 준다. 트럼프의 '1조달러 인프라 투자' 정책은 미국의 경제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물가·금리 상승 가능성도 높인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반면 신흥국에선 트럼프의 보호무역으로 경제가 타격을 받고 외국인 자금이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는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올렸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은 21세기 내내 이어져온 세계화의 확산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자유무역·세계화의 선봉이라는 미국의 기존 역할을 버리고 무역 장벽을 높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너 죽고 나 살자'에 가까운 이런 '근린 궁핍화' 기조는 세계경제의 활력을 끌어내리고 중국 등과의 무역 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해온 환구시보가 최근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를 물리면 중국은 미국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벌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가 강조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교역 상대국이 보복하며 무역 전쟁을 야기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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