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옷 잘 입는 추남(秋男)..멋진 가을남자에겐 4가지가 있다
경향신문 장회정 기자 입력 2016.10.20 23:15 수정 2016.10.21 01:47
[경향신문]
여름이 몸짱 남자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옷 잘 입는 남자의 계절이다. 겹쳐입기와 액세서리 등으로 옷맵시를 한껏 뽐낼 수 있는 시즌이 왔다. 문제는 아우터(겉옷)와 안에 입는 옷의 매칭. 가장 쉬운 방법은 기본 아이템으로 돌아가는 거다. 한두 벌쯤 구비한 기본 재킷부터 멋스러운 라이더재킷, 불변의 가을 패션 트렌치코트, 만능재주꾼 경량점퍼 등을 잘만 활용하면 누구나 멋진 가을남자로 변신할 수 있다.
1. 기본 재킷…캐주얼한 이너웨어로 젊은 감각을
블레이저 혹은 콤비 상의로 불리는 기본 재킷은 가장 친근한 아우터이지만 스타일링이 은근히 어렵다. 소재, 색상, 패턴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슈트의 경우 하의를 살짝 바꿔주면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지만, 보통 센스가 아니면 변형 매치가 쉽지 않다. 이번 가을에 많이 나온 체크 패턴의 재킷을 골랐다면, 상의는 최대한 단순한 걸로 입는다. 검은색 티셔츠나 타이를 생략한 화이트셔츠가 무난한 정답이다.
간절기에 적당한 면 소재나 니트 소재 재킷은 캐주얼한 느낌이 강해 청바지와 잘 어울린다. 면바지와 함께 입으면 점잖은 느낌은 들지만, 자칫 모범생처럼 고리타분해 보일 수도 있다. 이럴 땐 캐주얼한 맨투맨티셔츠나 모자가 달린 후드티를 입으면 한결 젊은 감각을 낼 수 있다.
#이런 소품 딱!
스카프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보온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 재킷과 셔츠의 밋밋한 조합에 근사한 포인트 아이템도 된다. 차분하고 묵직한 색감이나 잔잔한 체크 문양의 제품이 활용도가 높다. ‘욘사마’의 스카프처럼 묶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목에 슥 감아주면 된다.
2. 라이더재킷…타이·셔츠와 함께하면 출근 패션
이번 시즌 남녀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아이템은 라이더재킷이다. 오토바이를 탈 때 입는 그 가죽재킷이다. 강렬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아이템과도 의외로 잘 어울려 입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바지와 티셔츠는 라이더재킷의 오래된 단짝이다.
좀 더 힘을 주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패턴의 셔츠와 짝을 지어 보자. 지난 시즌 사랑받은 하와이언이나 보태니컬 같은 자연의 패턴이 새겨진 화려한 셔츠도 잘 어울린다. 라이더재킷이 묵직하게 눌러줘 안정감 있는 세련미를 뽐낼 수 있다. 타이를 맨 셔츠 차림에 슈트 재킷 대신 라이더재킷을 걸치면 출근 패션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소품 딱!
라이더재킷에 신사화는 금물. 그렇다고 바이커부츠를 신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이젠 클래식이 된 컨버스와 같은 스니커를 신으면 한결 멋스럽다. 보온성이 강화된 울 소재 제품도 나와 있어 겨울 시즌에도 무리가 없다.
3. 트렌치코트…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구김이 있어도, 색이 바래도 근사한 트렌치코트는 역시 가을이 제격이다. 트렌치코트를 고를 때 꼭 체크해야 할 점이 있다. 일단 키에 맞는 길이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작은 편이라면 엉덩이를 살짝 덮는 하프 길이의 트렌치코트가 어울린다. 키가 크다면 너무 짧은 길이보다는 긴 제품이 좋다. 또 얼굴이 크고 목이 굵은 남성이라면 라펠(재킷이나 코트의 젖혀진 옷깃)이 넓고 깊은 네크라인이 좋다. 물론 정통 트렌치코트의 단짝은 트래디셔널한 슈트다. 평소 캐주얼한 의상을 선호한다면 전형적인 트렌치코트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이 활용도가 높다.
#이런 소품 딱!
맨투맨티셔츠에 데님재킷을 즐긴다면 그 위에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캡모자를 눌러쓰면 의외로 멋스러운 조합이 된다. 캡모자는 로고가 요란하거나 색상이 현란한 제품보다 무채색 계통에 살짝 위트 있는 포인트가 가미된 것이면 금상첨화다.
4. 경량 패딩점퍼…겹쳐입기의 즐거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군대에서 입던 ‘깔깔이’ 소리를 들었던 경량 패딩점퍼는 특유의 가벼움과 보온성으로 찬바람 불면 가장 먼저 찾는 아이템이 되었다. 코오롱스포츠는 경량 패딩 제품인 ‘키퍼’를 기본형 재킷, 중간 길이 재킷, 항공점퍼 스타일의 보머재킷, 베스트(조끼) 형태 등 다양한 스타일로 내놓았다. 경량 패딩점퍼를 가장 무난하게 소화하는 방법은 기본 아이템과 매치하는 것.
블랙데님에 검정 티셔츠, 색이 바래거나 찢어진 청바지(빈티지데님 혹은 디스트로이드진)에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경량점퍼를 입는 식이다. 튀지 않는 색상의 상하의를 입는다면 보다 과감한 색상의 경량점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셔츠 위에 니트를 입고 경량점퍼를 걸쳐도 무난하다. 포멀한 디자인의 퀼팅재킷은 기본 재킷처럼 활용하기 좋아 요즘 각광받고 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소영씨는 “퀼팅 베스트나 얇은 퀼팅 재킷을 재킷이나 코트 안에 입으면 보온력을 높이고 다른 소재들과의 조합이 멋스럽다”며 “나일론 소재에 허리라인이 밴딩 처리된 블루종을 슈트 위에 입는 것도 패딩점퍼와 슈트의 조합처럼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이런 소품 딱!
방한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남성 겨울 소품으로는 비니와 장갑을 빼놓을 수 없다. 손목 밴딩 부분이 길어서 한결 따뜻한 캐시미어 장갑과 깔끔한 디자인의 비니는 매일 착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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