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도시화로 식량수요 급증하는 중국..14억 인구 먹여살릴 종자 산업 '미래창창'>>>

중국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8. 2. 11:32

본문

 

 

[생생中國] 도시화로 식량수요 급증하는 중국..14억 인구 먹여살릴 종자 산업 '미래창창'

매경이코노미|입력2016.08.01. 10:16

 

 

 

중국은 1970년대에 밭을 만들었고, 1980년대에는 공장을 지었고, 1990년대에는 시멘트와 철근으로 도시를 지었다. 이제 2000년대는 ‘신형 도시’를 만든다. 지난 30여년간 중국 고성장의 배경은 공업화였다. 하지만 시진핑 시대의 미래 10년 중국은 도시화로 일어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매년 도시화가 1.4%씩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10년간 2억6000만명의 농민공과 신규로 도시에 진입할 1억4000만명의 농촌 인구를 합친 4억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로 진입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후면 인류 역사상 9억 인구가 한 나라의 도시에서 생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1인당 10만위안의 기초시설 투자를 필요로 한다고 보면 향후 10년간 40조위안을 투자해야 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7%에 달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중국의 14억 인구가 먹어야 할 식량이다. 전통적인 농업국가인 중국의 농촌 인구는 현재 6억5000만명이다. 이 가운데 4억명이 도시로 가버리면 농사는 누가 지을까. 그래서 한국에서 이미 경험했던 경운기로 대표되는 농기계 산업과 통일벼로 대표되는 종자 산업이 미래 중국의 대박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당장은 노동력을 대체할 농기계 산업이 성장 산업이지만 농촌 인구의 빠른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미래 10년을 내다보면 중국의 종자 시장이 세계 최고 유망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광물을 제외하고 중량으로 보면 금보다 비싼 것이 바로 종자다. 금 한 돈이 비쌀 때 20만원 했지만 그래봐야 그램(g)당 6만원 내외다. 반면 파프리카나 토마토 종자는 g당 12만~15만원에 달한다. 그래서 우량종자는 ‘골든 시드(Golden Seed)’라고 불린다.

 

중국 종자 시장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성장 전망도 밝다. 2014년 기준으로 중국의 곡물, 과일, 야채 등 종자 관련 기업 수는 5200개로 2011년 8700개에서 40%가량 줄었다. 중국 정부가 종자 시장의 영세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통폐합에 나선 결과다. 170억달러, 19조원 규모의 중국 종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공세에 나섰고 중국 정부가 자국 식량 자원 보호를 위해 자국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위 50개 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현재 30%대에 머물고 있는 이들 중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높여 규모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종자기업들에 2020년까지 특허를 3배 이상 늘리고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신품종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 종자기업 인수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최대 화학업체인 중국화공그룹의 런젠신(任建新) 회장은 ‘중국 M&A(인수합병)의 대왕’으로 불린다. 중국화공그룹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농약업체이자 3위 종자업체인 스위스의 신젠타(Syngenta)를 430억달러(약 5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 해외 M&A다. 이미 세계 최대의 종자회사인 몬산토도 중국에 진출했다.

 

한국이 올라타 대박을 노릴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의 종자 산업이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산둥성의 경우 지질도 비슷하다. 기후 이상과 과도한 화학비료, 농약 사용으로 악화된 중국의 농업 환경에 가뭄과 바이러스, 토양 산성화에 저항성이 강하고 수확량이 높은 종자 개발은 한국이 노려볼 만한 분야다. 아니면 중국의 종자 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중국의 미래 대박 산업 중 하나에 올라타는 방법일 듯싶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68호 (2016.07.27~08.02일자) 기사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