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좀 입을 줄 아네..슈트 하나로 '젠틀맨 따라잡기'
경향신문노정연 기자입력2016.06.16 22:41수정2016.06.17 10:05
[경향신문]ㆍ군복서 발전한 복장…셔츠는 속옷인 셈
ㆍ상의는 재킷·셔츠·타이 착용이 ‘기본’
ㆍ하의엔 청바지 등 자유로운 연출도
영화 <싱글맨>의 주인공 조지는 애인이 죽자 자살을 결심하며 유서에 이렇게 적는다.
‘넥타이는 윈저 매듭으로(Tie in a windsor).’
매듭의 폭이 넓고 볼륨감이 있는 윈저 매듭은 한 번 묶으면 느슨해지지 않아 공식 석상이나 격조 높은 자리에 어울리는 넥타이 매는 법이다. 관 속에서 맬 타이의 매듭까지 정해놓는 남자라니. 그러고 보면 젠틀맨에게 격식을 갖추지 않을 자리란 없다.
클래식 정장은 신사의 ‘오래된 기본’이다. 격식에 맞춘 옷차림은 상대를 높이는 매너이자 에티켓이기 때문이다. 하나 1년 365일 자로 잰 듯 몸에 꼭 맞는 슈트를 입을 수는 없는 일. 기본만 지켜도 ‘제대로 입을 줄 아는’ 신사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입는 슈트는 군복에 전신을 두고 있다. 군복의 위 단추를 열어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도록 한 복식이 바로 슈트다. 그렇다면 슈트 안에 입은 셔츠는 속옷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재킷 없이 셔츠만 입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속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같다. 셔츠의 소매 끝이 1~1.5㎝ 정도 재킷 바깥으로 보여야 한다는 기본 ‘룰’을 생각하면 반팔 셔츠 또한 규칙을 깬 차림이다.
퍼스널브랜딩그룹 YHMG 윤혜미 대표는 “더위 때문에 셔츠만 입을 경우에는 반팔 셔츠보다 드레스 셔츠 소매를 살짝 걷어 입을 것”을 권한다. 마 소재를 엮어 만든 리넨 셔츠는 여름철 유용한 패션 아이템이다. 리넨 셔츠는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원래 사이즈보다 반 사이즈 또는 한 사이즈 넉넉하게 입어도 된다.
슈트의 마지막 버튼을 채우지 않는 것은 모든 정장의 기본 공식. 하의는 진이나 코듀로이 등 자유롭게 입되 상의는 재킷과 셔츠를 갖추어 입는 비즈니스 캐주얼도 융통성 있게 정장을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얼마 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영국의 해리 왕자는 한 노병으로부터 복장 지적을 당했다. 그가 노타이 차림이었기 때문이다. 실크 스카프에서 유래한 타이는 클래식 정장의 기본이다. 하지만 딱딱하고 거추장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타이를 센스 있게 연출하려면 우선 소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에는 무광택의 니트 타이나 리넨 소재 타이가 한결 시원하고 세련돼 보인다. 묵직한 질감의 실크 타이는 가을과 겨울에 어울린다는 것을 기억하자.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서 노타이는 예의에 크게 어긋나지 않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하나 정도는 가방에 휴대하는 것이 좋다.
안경이나 벨트, 구두는 색상이나 소재를 통일하면 실수할 확률이 적다. 손목시계는 벨트의 버클에 따라 메탈 또는 가죽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식 석상에서 굵은 결혼반지를 자랑하듯 내보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향일까? 결혼반지도 최근 액세서리에 추가된 아이템이다.
■do not
·매장 점원들이 추천한 아이템을 그냥 걸치지 말자
■do
·액세서리를 통일하라(안경, 벨트, 신발)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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