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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中國] 중국에 등장한 '와와경제'..산모·육아 시장 156조원..명품 수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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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5.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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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中國] 중국에 등장한 '와와경제'..산모·육아 시장 156조원..명품 수요 폭증

매경이코노미|입력2016.05.23. 09:26

 

 

 

 

2015년 중국 정부는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해 30년간 유지했던 한 자녀 제도를 풀어 두 자녀까지 출산을 허용했다. 중국은 인민의 밤 생활까지 계획하는 등 그동안 산아제한으로 4억명 가까운 인구 증가를 막아 인구폭탄을 막았지만 후유증도 많았다.

 

무엇보다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남녀 성비가 1 대 1.15까지 높아져 심각한 성비 불균형의 문제에 봉착했다. 280만명 인민해방군의 70% 이상이 외동아들이고 그래서 인민해방군의 숫자는 세계 최대지만 마마보이가 많은, 겁 많은 군대가 됐다.

 

1 대 1.15에 달하는 남성 초과 현상으로 연간 1400만쌍이 결혼하는 중국에서 총각 210만명은 죽었다 깨도 신부를 찾지 못하는 불상사도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지금 빈부격차가 문제가 아니라 노총각, 홀아비 급증이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판이다.

 

중국 1.5억명의 가임 여성(15~49세)들이 한번 마음먹으면, 1년 뒤에 대한민국의 3배 되는 나라가 탄생하고 세계 10대 인구 대국이 탄생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인구 폭탄이 두려워 산아제한 풀기를 주저했지만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신생아는 계속 줄어들자 결국 두 자녀 출산을 허용했다.

 

현재 중국 노인 인구는 1억6000만명인데 2030년이면 3억5000만명으로 증가한다. 중국의 인구 보너스(생산 연령층이 많아 고도성장이 가능한 시기)는 옛말이고 이젠 인구 부채 시대다.

 

중국의 전면적인 두 자녀 허용 정책으로 연간 2000만명 내외의 신생아가 출생할 전망이지만 신생아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앞서 중국이 2013년부터 부부 모두 독자인 부모들에게는 두 자녀 출산을 허용했지만 대상자 1100만쌍의 부부 중에서 실제 태어난 아기는 150만명에 불과했다. 이유는 중국에서 애 하나 낳아 기르는 데 대략 60만~200만위안, 한국 돈으로 1억~3억6000만원 정도 들기 때문이다. 도저히 육아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출산을 주저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여기서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된다. 육아 비용 부담 때문에 중국에서 두 번째 자녀는 돈 있는 부모들이 주로 낳는다. 따라서 두 번째 아이들은 기존의 한 아이의 육아 경우보다 적어도 3~4배 더 자본집약적으로 길러진다. 그래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품의 수요가 폭증하는 새로운 아동 경제, ‘와와경제’가 꽃필 전망이다.

 

중국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고령 산모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30~34세 임산부 비중이 38%에서 49%로 높아졌다. 35~39세 고령 산모 비중도 9%에서 17%로 높아졌다. 그래서 여성의 임신 기능 저하에 따른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등과 같은 임신 관련 의료산업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귀하게 태어난 두 번째 아기의 유아용 전문약품과 분유와 이유식 제품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분유는 못 믿겠다는 인식이 확산돼 수입산 브랜드 분유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직장을 가진 젊은 엄마들의 아기용품 구매는 이젠 대부분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중국의 유아와 산모용 제품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4년 30%, 2015년 25%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이미 관련 산업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수혜 분야는 유아용 식품, 완구, 제약, 산모 의료, 아동복, 자동차, 교육 서비스 등이다. 중국에서는 산모와 출산 관련 시장이 400억위안(약 7조2000억원), 만화영화, 조기교육, 아동복, 유아용품, 유아 동반 여행 등 아동의 문화·오락 관련 시장이 이미 8000억위안(약 149조원)에 이른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8호 (2016.05.18~05.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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