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국제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환율전쟁'서 16조원 손실을 입었다고 하는데...|

중국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3. 16. 12:07

본문

 

국제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환율전쟁'서 16조원 손실을 입었다고 하는데...|

세일러  2016.03.15. 16:12http://cafe.daum.net/urifuture/XoCB/450



 

아래 언론기사는 위안화가 헤지펀드들의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1월7일 이래 1.6% 올랐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헤지펀들이 위기에 처한 듯 쓰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위기에 처한 것은 중국 경제다. 세계 각국 통화가 달러 대비 절하 되고 있는데, 중국 위안화는 오히려 1.6% 오른 덕에 중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수출이 25%나 감소했다(누구도 예상치 못한 큰 폭의 감소다).


 

내일 모레 미국의 Fed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Fed가 금리를 다시 한 번 0.25% 올리기만 해도 중국 금융당국에 해머로 내리치는 듯한 타격이 갈 것이다.


 

지금 위기에 처한 것은 헤지펀드가 아니라 중국 경제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통화 당국과 국제 헤지펀드들이 벌였던 환율전쟁의 첫 라운드는 중국의 ‘한판승’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6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했던 헤지펀드들은 이미 56억2000만 달러(약 6조6500억원)를 날렸다. 헤지펀드들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80억7000만 달러(약 9조5500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이후 우리 돈으로 16조원 가량의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월가 대형 헤지펀드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경착륙과 은행 파산을 피하기 위해 유동성을 대거 풀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그리고는 위안화 약세에 거액의 베팅을 시작했다. 헤이먼캐피털의 경우 올해 초 주식·원자재·채권 투자 대부분을 청산한 뒤 자산의 85%를 앞으로 3년 간 위안화와 홍콩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에 집중시켰었다.

 



그러나 위안화는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7일 이래 1.6% 올랐다. 지난 11일 위안화는 달러당 6.493로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최고치 기록이다.

 



중국 정부는 헤지펀드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지난 8월 이후 중국 국영은행들은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입을 해 왔다. 해외투자 계획을 유보시키거나 해외 직불카드 거래를 제한하는 등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국제 투기자본들과의 날선 공방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시장의 흔들림을 막아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5~7%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다. 대규모 부양책은 필요 없다”며 “중국 정부는 신중한 통화 정책을 채택할 것이다. 다양한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화 정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위안화의 약세를 예견했던 투기자본들은 어려운 선택을 마주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를 겨냥한 상품에서 손을 떼거나 아니면 출혈을 감내하면서라도 버텨보는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투자회사인 ABN 암로의 선임 전략가인 로이 테오는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오는 위안화가 올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바스켓 통화에 편입되면서 중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위안화 약세를 겨냥한 투자에 여전히 매달리고 있다. 미국 댈러스의 ‘세그라 캐피탈 매니지먼트(Segra Capital Management)’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아담 로드맨은 지난 2월 손해를 보았지만 위안화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드맨은 “우리는 위험노출도(exposure)를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그라 캐피탈은 지난해 11월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옵션상품을 사들였다. 로드맨은 향후 18개월 안에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990년 이래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25% 떨어졌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014년 이후 7900억 달러 줄어들었다. 우선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현재 3조2023억 달러로 4년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중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언제 위기로 나타날지 모르는 불안 요인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정부 업무 보고에서 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9년 중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중국은 이제까지 재정적자가 3%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불문율로 여겨왔다.

 


미국의 금리인상도 중국의 위안화 약세를 불러올 수 있는 대형 변수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중국 내 자본이 미국 시장으로 대거 이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달러 표시 외채에 대한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위안화 강세를 떠받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홍콩 소재 캐나다 로열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수 트린(Sue Trinh)은 “위안화가 미국의 달러에 비해 과대 평가돼 있다”며 “12개월 안에 위안화는 달러 대비 7.1%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angjooo@newsis.com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