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붕괴와 함께 성장" 일본 종합부동산서비스 따라가는 한국
장기 불황 내지 공황 속에서도 사람의 삶은 계속 되며, 그 시절의 상황을 반영하여 잘 풀려나가는 업종이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에서 진행할 Since Yesterday 스터디에서 고려했으면 하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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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붕괴와 함께 성장" 일본 종합부동산서비스 따라가는 한국[대기업 주택임대사업 원년]건설보다 임대업 매출 더 높아…임대중개부터 주택관리·렌탈까지 수직계열화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입력 : 2016.01.21 05:50 |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
금융, 통신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주택임대시장 진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주택임대시장이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와 중개업체(공인중개소), 소규모 임대사업자 등 개별 플레이어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각자 움직이는 방식이었다면 대기업의 시장 가세는 임대주택 개발(시행)과 건축(시공), 임대 중개, 기타 관리서비스를 일괄하는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예고한다. 우리나라에서 임대와 임대관리를 결합한 종합부동산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지는 채 2년이 되지 않는다. 2013년 6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주택임대관리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확보됐고 실제 임대관리업이 도입된 것은 2014년 2월이다. 역사가 일천한 만큼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 종합부동산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자산개발이나 하나생명 등이 출자한 HN하우징 등이 이제 막 서비스 출범을 준비 중인 상태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이미 종합부동산서비스가 부동산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
이웃나라 일본의 종합부동산서비스 역사는 60년에 이른다. 1950년대 중반 임대관리업체가 처음 등장했고 지금과 같은 개발, 건설, 임대관리 등을 총괄하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만들어진 것도 30년이 넘는다. 임대관리 시장만 놓고 봐도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일본 종합부동산업체의 간판격인 미쓰이부동산은 개발 계획 수립부터 건설, 임대 중개, 주택 관리, 렌탈, 레지던스 운영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롯데자산개발이 기업형 임대사업을 준비하며 주로 벤치마킹한 곳도 미쓰이부동산이다. 미쓰이부동산은 인구 구조 변화를 예상하고 도심을 중심으로 1~2인가구 대상의 소형주택을 공급해 공실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전략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10년간 임대·임대관리 관련 매출 신장률은 65%에 달한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건설·분양사업을 웃도는 것도 미쓰이부동산의 특징이다.관리가구 수가 75만가구(2012년 기준)에 이르는 일본 최대 임대관리업체 다이토켄타쿠 역시 본업은 건축이지만 임대 매출이 시공(건축) 매출을 앞선다. 2012년 기준 다이토켄타쿠 전체 매출에서 임대관리를 비롯한 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시공 43%)에 이른다. 다이와금융그룹 계열의 다이와하우스는 임대업에 금융서비스를 연계해 성공을 거뒀다. 2012년 기준 관리가구 수가 30만가구에 이른다. 입주자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이 카드로 임대료를 결제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식이다. 카드포인트나 e머니로 임대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부동산 버블 붕괴와 고령화가 종합부동산업의 성장 기폭제가 됐다"며 "주택경기 둔화, 초고령화, 1~2인가구 증가 등 변곡점이 찾아온 우리 부동산시장 역시 종합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 급속한 고령화 등 우리 부동산 시장 여건은 1990~2000년대 초반 일본과 매우 유사하다"며 "임대관리를 비롯한 일본의 종합부동산서비스가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저성장기를 지나며 빠르게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시장에서도 기업형 주택임대가 향후 10년 내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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