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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TPP 수혜국, 베트남펀드 투자해볼까

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1. 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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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TPP 수혜국, 베트남펀드 투자해볼까

최종수정 2015.11.05 15:47 기사입력 2015.11.05 15:47

 

 

[아시아경제TV 서소정 기자]이 기사는 11월5일 아시아경제 TV '머니&이슈'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오늘은 최근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 펀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몇 년전 '반토막 펀드'로 투자자를 울렸던 베트남펀드가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국으로 부상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베트남 펀드 3년 수익률을 살펴보니 60%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동안 일반주식형 수익률이 평균 8%대라고 하니 대단한 수익률인데요.

 



 

베트남 펀드 3년 수익률

 


지난 2일 기준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의 3년 수익률을 확인해봤더니 수익률이 가장 좋은 미래에셋 베트남증권펀드가 67.2%였고요. 그 뒤를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 [주식] S가 66.85%, 동양 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호 (주식혼합) S가 63.48%, 한국투자 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호 (주식혼합) S가 56.41%, KB 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 (주식혼합) S가 50.37%였습니다.

 



몇 해전 국내 주요 베트남 펀드들이 반토막 손실을 보고 청산되는 아픔을 맛봤는데, 상전벽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올해 베트남 성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베트남 펀드 올해 수익률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베트남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은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 2’로 연초후 수익률 10.52%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 1(주식혼합)종류S’가 6.7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습니다. 베트남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지 않았던 펀드는 KB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C2’로 -4.0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는 자금 유입을 살펴보겠는데요,

 


 

주요 베트남 펀드 설정액 증감


 

베트남 시장이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운용의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 펀드에 올해만 190억원이 유입됐습니다. 반면 과거 성과가 회복, 환매가 이뤄지면서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모)에서는 13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언뜻 눈에 띄는 것이 1개 외에는 모두 주식혼합형이네요. 보통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주식형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기존 베트남펀드들은 대부분 베트남 혹은 동남아주식과 국내채권투자를 병행하는 형태로 주식혼합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베트남이 시장규모도 작았고, 점차 기업들이 상장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기준인 주식비중 60% 이상을 억지로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펀드 중에는 주식형 기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일부러 주식혼합형이나 자산배분형으로 운용기준을 맞추기도 합니다. 주식종목 선택 이전에 주식편입비중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펀드성과가 크게 달라지니까요. 하지만 최근 베트남 펀드는 주식혼합형이라도 주식편입비중을 높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인 지난 8월 기준으로 미래에셋 베트남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89%였고요. 동양베트남 펀드가 91%, 한국투자베트남 펀드가 85%였습니다.

 



베트남 시장을 나타내는 VN지수는 2007년에 1,000선을 돌파한 후 금융위기를 맞아 2012년 250선까지 떨어지고 맙니다. 1/4 쪼그라들었으니, 반토막 펀드를 넘어서는 수준이죠. 그런데 그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다시 베트남을 주목해야 하는지 현지증권사인 HSC증권 동북아세일즈 헤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알렉산더 고든 베트남 HSC증권 동북아세일즈 헤드
지난 2007~2008년 당시와 비교해 현재의 베트남 상황은 거시적인 경제관점에서 봤을 때 훨씬 더 강한 펀더멘탈을 갖췄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고 수요가 높은 점, 지난 몇 년간 낮아진 금리로 인해 금융비용이 낮아진 점 등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 상위 50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과 VN지수 등은 상당히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만큼 펀더멘탈이 좋지 못했던 주식시장에서 고평가된 종목을 찾아다녔던 지난 2007~2008년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2012년 이후 베트남은 물가, 환율 모두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6.2%를 기록하면서 경제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베트남 GDP 상승률

 


우선 투자처로서는 낯설었던 베트남이 이처럼 주목받게 된 데는 지난 10월6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수혜국으로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TPP협상이란 미국, 일본, 베트남 등 협상에 참가한 12개국이 향후 전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관세, 비관세 장벽을 모두 폐지해야 한다는 의미죠. 특히 섬유의류 부동산 등의 업종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TPP로 인한 GDP 증가폭 전망치

 


베트남은 낮은 임금수준을 내세워 제조업에 경쟁력을 갖춰 대미 수출 비중을 더욱 높혀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이 될 거라는 기대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TPP로 인한 GDP 증가폭 전망치도 베트남이 13%가 넘는 수치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단단한 노동력 층이 있다는 것은 큰 경쟁력입니다. 베트남의 인구구조는 인구의 60% 이상이 15세~54세에 해당합니다.

 



 

베트남 인구구조

 


베트남 정부의 역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명 '증시선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정부는 49%로 제한했던 상장기업 외국인 투자자 지분한도를 100%로 확대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2005년에도 외국인 투자완화 정책을 시행했던 적이 있는데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증시가 좋아질 거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베트남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30%로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반면 리스크도 있습니다. 우선 베트남 시장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550억 달러, 한화로 55조원 수준인데요. 한국 KOSPI시장이 1200조가 넘고,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00조원이 넘으니 얼마나 작은 시장인지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베트남 주식시장 투자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알렉산더 고든 베트남 HSC증권 동북아세일즈 헤드
베트남 시장이 아직 발전단계에 있으며 프론티어 마켓으로 분류돼 있는 점 등으로 인해 개인투자자의 비율이 80%를 차지하고 기관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한 시장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MSCI 이머징 마켓 지수 편입과 같은 전환점이 예상돼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이며 기관투자자 수는 개인투자자들의 숫자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베트남 시장이 MSCI 이머징 마켓 지수에 편입된다면 차원이 다른 숫자의 기관투자자 풀이 훨씬 더 큰 투자금액을 끌고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거래금액의 절대다수가 개인투자자라는 점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기관자금이 시장을 받치질 못하니 개인투자자 자금 만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베트남 펀드 투자시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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