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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7. 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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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가능성 높은 중소기업 선별법

논문 '중소기업의 성장 : 전략적 목표와 경영자의 준비'

한경비즈니스|입력2015.07.20. 11:48|수정2015.07.20. 11:49

 

 

 

 

Based on “Small Business Growth : Strategic Goals and Owner Preparedness” by Paull Weber, Louis Andre Geneste and Julia Connell (2015, Journal of Business Strategy, 36(3), pp. 30~36)

 

연구 목적

한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알짜 기업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와 공공 기관은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중소기업의 역량과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국내 금융회사도 인하우스 컨설팅센터를 설립해 한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언하고 있다. 정부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때 올바른 경영 철학을 지닌 경영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선별해 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와 같은 가운데 호주 커틴대의 폴 웨버 교수와 루이스 앙드레 장네스트 교수, 호주 시드니공과대의 줄리아 커넬 교수는 비즈니스 전략 저널 최근호에 ‘중소기업의 성장:전략 목표와 경영자의 준비’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성공 가능성이 높고 성장의 의지가 강한 중소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미국 버클리대의 레이몬드 마일즈 교수와 미국 펜스테이트대의 찰스 스노 교수가 1978년 발표한 전략 매트릭스 유형을 토대로 연구 기반이 되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그 결과 중소기업 경영자의 준비성(preparedness)과 성공에 대한 자아 인식(self-perception)을 기준으로 성장·성공 2×2 매트릭스를 도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유형을 공격형·분석형·방어형·반응형의 그룹별로 분류해 이들 그룹별로 필요한 중소기업 지원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 주제

특히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철학과 성향이 기업의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비공식적이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형태로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 적지 않다. 중소기업은 전략을 뚜렷하게 수립하지 않으면 성장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전략적 목표가 모호한 중소기업은 폐업에 이를 여지가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어떤 유형의 중소기업에 정부·공공 기관의 지원이 효과를 발휘할지 연구하기 위해 매트릭스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의 틀은 앞서 설명했듯이 레이몬드 마일즈 교수와 찰스 스노 교수가 1978년 발표한 연구를 기반으로 수립했다. 이들 두 교수는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성’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성’을 기준으로 기업의 반응 형태를 공격형·분석형·반응형·방어형의 4가지로 나눴다. 공격형 기업은 혁신적이고 기회를 향해 움직이며 변화를 받아들인다. 분석형은 공격형과 방어형의 혼합으로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운영을 잘하는 기업이다. 반응형 기업은 문제나 과제에 직면하면 불가피하게 반응하며 단기 전략을 수립하고 타 기업의 활동에 반응한다. 마지막으로 방어형 기업은 기존 시장에서 방어적으로 나가며 리스크를 회피하는 특징을 보인다.

연구진은 이 바탕에서 분류된 중소기업 네 유형별로 부합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성공에 대한 열망’과 ‘성장에 대한 경영자의 준비된 태도’라는 2×2 매트릭스상에 구현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각 중소기업이 목표를 달성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로 측정된다.

 

연구 방법

연구진은 호주 중소기업 340개를 벤치마크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호주 중소기업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세부 설문을 실시했다. ‘성공에 대한 열망’과 관련한 설문 카테고리는 다음의 4가지로 구성했다. ▷본인(경영자)의 기업은 본인의 개인적 목표를 충족시켰거나 충족시키고 있는가 ▷본인(경영자)의 기업은 본인의 재무적 목표를 충족시켰거나 충족시키고 있는가 ▷본인(경영자)의 기업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본인(경영자)은 중소기업을 통해 이루는 바를 달성했거나 달성하고 있는가.

또한 ‘성장에 대한 경영자의 준비된 태도’와 관련한 주요 질문 카테고리도 다음과 같이 구성해 중소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본인(경영자)은 기업을 가능한 한 큰 규모로 확장시키기 원하는가 ▷본인(경영자)은 현재 기업 수준으로 임직원 수를 유지하기 원하는가.

 

연구 결과

분석 결과 연구진은 2×2 매트릭상에 중소기업을 네 가지로 유형화해 이들 유형별 중소기업 성장·성공 궤도의 특징을 도출했다. 또한 네 가지 중소기업 유형에 적합한 중소기업 지원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째 유형인 반응형 중소기업은 ‘라이프스타일형 사업가’라는 궤도가 도출됐다. 중소기업 경영진이 본인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의향이 없는 유형이다. 해당 중소기업 경영진은 본인의 삶의 질, 즉 경영자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대신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은 제한적인 성장을 보였다.

설문 대상 중소기업 중 가장 많은 135개의 기업이 반응형에 속했다. 이들 반응형 중소기업은 평균 2.31명의 정규직 직원과 네 가지 유형 중 가장 낮은 75만2000호주달러의 연평균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들 반응형 중소기업에 적합한 중소기업 지원 방향은 간섭하지 않고 모니터링 위주로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정책 입안·실행자는 이들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모니터링’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보다 더 적합하다.

둘째 유형은 ‘상승 잠재형’ 궤도다. 최대한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기업 스스로를 성공했다고 여기는 공격형 유형의 특성을 지니는 중소기업 그룹이다. 가장 준비성이 높고 스스로를 성공했다고 인식하는 유형이다. 설문 대상 기업 중 40개의 기업이 ‘상승 잠재형’에 속했고 평균 직원 수는 4.78명, 연평균 매출액은 111만 호주 달러를 달성했다. 이들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의 정책 입안·실행자는 ‘적극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유형인 방어형 중소기업은 ‘대의 상실’의 모습을 보인다. 설문 대상 기업 중 119개 중소기업이 이 유형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직원 수를 늘릴 의향도 없다. 이 유형의 평균 기업 수명은 50.2년, 평균 5.2명 임직원, 연평균 매출 202만 호주 달러로 성장보다 유지와 생존을 추구한다. 이러한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설문 대상 기업 중 46개가 해당되는 분석형 중소기업 유형은 ‘불확실한 궤도’의 특징을 보인다. 성장을 희망하지만 아직 성공했다고 인식하지는 않는다. 네 개 유형 중 가장 많은 평균 12.89명의 임직원 수를 보였고 연매출 237만 호주 달러를 기록했다. 이 유형의 중소기업은 생산 역량 활용률 또한 가장 높았다. 향후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 유형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시사점

연구를 통해 도출된 매트릭스는 국내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정책 입안·실행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언을 수행하는 공적 성격의 컨설팅 업체에도 유용할 수 있다. 또한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추진하는 대기업도 어떠한 중소기업에 지원할지 판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철학은 해당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사의 미래 잠재력에 덧붙여 경영자의 경영 철학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박광빈 삼정KPM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kwangbinpark@kr.kp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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