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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국어 회화 서비스 '차이나탄' 김선우 대표·주샹 이사 "현지 중국인 300여명이 강사로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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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2.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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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국어 회화 서비스 '차이나탄' 김선우 대표·주샹 이사 "현지 중국인 300여명이 강사로 나서요"

이코노미조선|정은지 인턴기자·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입력2015.02.17 10:18|수정2015.02.17 10:36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만났다. 한 사람은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공부한 뒤 고국으로 돌아와 대(對) 중국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반대로 중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한류 본고장에서 변화를 직접 맛보고자 한국으로 유학 왔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달랐던 두 사람은 '제대로 중국어를 가르쳐 보자'며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지난해 12월 '차이나탄(談)'이라는 온라인 중국어 회화 서비스로 결실을 맺는다. 주인공은 차이나다의 김선우 대표와 주샹(周祥) 이사다. 김 대표는 2011년 여름 한·중 교류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 이사를 알게 됐다.

 



 

- 차이나다의 김선우 대표(왼쪽)와 주샹 이사가 의기투합해 만든 중국어 회화 서비스 '차이나탄'에는 현지 중국인 강사가 300여명 등장한다.

 


시험 위한 중국어 강좌 한계

김 대표는 12년 전 중국 4대 명문대학에 속하는 푸단(復旦)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당시만 해도 상하이(上海)의 푸단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거의 없었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2011년 12월 '차이나다'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첫 사업으로 중국 전문 블로그 '두두()차이나'를 개설했다. '차이나다'라는 이름에는 '중국이다(China다)'와 '차이(가) 나다'라는 중의적인 뜻이 담겨 있다. 두두차이나는 '읽고() 이야기하는() 중국(China)'이라는 뜻으로, 국내 유일의 중국 전문 미디어다.

중국에서 아나운서가 될 뻔 했던 주샹 이사는 지난 2008년 한국으로 유학와 동국대 신문방송학과를 다녔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주변의 소개로 틈틈이 중국어 과외를 했다. 그러던 중 주 이사의 마음 한편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한국 사람들이 꽤 많구나.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는데도 왜 중국어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문 걸까.'

그가 차이나탄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어 시험 점수는 높지만 정작 중국말은 제대로 못하는 중국어 미생(未生)들에게 완생(完生)으로 가는 해답을 주기 위해서였다. 김 대표의 생각도 비슷했다.

"저 역시 중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HSK(중국어능력시험) 등 시험 위주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정작 중국에 도착해서는 중국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더군요. 제 나름대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걸었는데, 상대방도 알아듣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김 대표)

두 사람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중국어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교육은 문법 위주여서 실제 회화 시 자신감을 결여시킵니다. 교과서에만 있고 실제로는 쓰지 않는 표현들을 많이 가르치죠. 사실 말을 잘 하냐 못 하냐는 대화가 끊어지지 않고 쭉 이어지는지를 보면 아는데, 지금 한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서로 '니하오(好)' 인사하면 더 이상 말이 안 나옵니다."(주 이사)

차이나탄은 실전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콘텐츠를 개발했다. 특히 현지 촬영을 통해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동영상 제작팀은 20개월 동안 상하이, 베이징(北京), 선전(深) 등 12개 도시를 돌며, 버스 기사, 바텐더, 최고경영자(CEO)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조용한 강의실이 아닌 중국 현지 길거리를 촬영 장소로 택한 것이다. 주 이사는 "중국어를 배우려면 중국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지 촬영을 고집했다. 그리고 중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도 상당하다. "중국은 미디어 노출에 민감해 촬영 불가 지역이 많아요. 하루는 베이징 톈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사전에 허가받지 않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국 공안(公安·경찰)이 다가왔어요. 큰일 났다 싶었죠. 다행히 정치적 목적을 갖고 촬영한 게 아니라고 설명해 잘 넘어갔지만, 덕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어요."(김 대표)

차이나탄에 등장하는 현지 중국인은 300여명에 달한다. 전문 강사와 실제 중국인들이 쓰는 발음 차이를 줄이고, 보다 실감나는 중국어를 전하기 위해 현지 중국인들을 최대한 많이 투입했다. 등장하는 인물 규모로만 보면 국내 개발된 중국어 교육 콘텐츠 중 최대 규모다.

다양한 학습 기능을 통해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도 특징이다. 차이나탄은 학습자와 전달자 간 상호작용을 위해 실전 대화 기능, 질문 기능 등 다양한 창구를 마련했다. 강의 외에 부가서비스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중국 영화, 드라마, 기업인 연설 등 다양한 중국어 보충 자료가 매주 2회 업데이트 된다.

차이나탄은 언제 어디서나 중국어 공부가 가능하도록 모바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했다. 별도 교재 없이 PC나 모바일 기기 어디서든 e-북을 보면서 수강이 가능하다. 화면을 넘겨 가면서 e-북을 보다가 중간중간 학습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이다. 교재 값이 추가로 들지 않아 일석이조다.

 



- 차이나탄 홈페이지 화면

 


모바일 환경 구축, 교재도 필요 없어

가격도 저렴하다. 학원에서 중국어 강의를 수강할 경우 주 5일 기준으로 한 달에 20만 원 정도가 들지만 차이나탄을 이용하면 비슷한 가격으로 6개월 동안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는 난이도에 따라 초급인 '기초 발음편'부터 고급인 '비즈니스 회화편'까지 총 10개의 교육 코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급편의 경우 중국에 가서도 웬만한 의사소통은 문제없을 정도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김 대표는 "차이나탄을 먼저 체험한 기업들이 직장인들이 중국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서비스라고 호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도 있다. 개발 초기다보니 학습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없고 스트리밍 서비스만 지원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와이파이 환경이거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재생시키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다. 현재는 파일 용량이 커서 핸드폰 작동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이 있어 수정 작업 중"이라고 답변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특히 동남아권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동남아, 일본, 더 나아가 북미로도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선우 대표는 …


1982년 서울 생, 2010년 중국 푸단대 경영학과 졸업, 前 유성과기유한공사 최고전략책임자(CSO), 2011년 차이나다 설립, 現 차이나다 대표.


▒ 주샹 이사는 …


1988년 중국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陽) 생, 2013년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2014년 동(同) 대학원 수료, 前 네오차이나 마케팅 매니저, 現 차이나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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