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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저시대, '올겨울 일본 여행갈까' '아이폰 사러갈까' >>>★★

해외여행

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1. 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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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시대, '올겨울 일본 여행갈까' '아이폰 사러갈까'

경향신문|임지선 기자|2014.11.05 07:25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직장인 김모씨(33)는 지난 2월 일본 도쿄로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준비를 하면서 환전을 했던 1월 엔화 환율이 1020원대였다. 3~4년전 1400~1500원대였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 싸다고 느껴졌다.

     



    최근 엔화 환율이 940원대까지 내려오자 김씨는 또다시 겨울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연일 떨어지는 엔화 환율에 아직까지 항공권과 현지 숙소 결제를 계속 미루고 있다.

     

    김씨는 "엔화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결제할 예정"이라며 "1월에도 당시 한국에서 70만원하던 명품 지갑이 일본에서는 64만원에 팔았는데 이번에는 아이폰6도 일본 가는 김에 구매할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엔 환율은 근 6년래 최저치다.

     


    엔화는 2011년 10월만해도 1500원대였다. 201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엔화는 올해 들어 더더욱 떨어졌다. 올해 2월 4일 1067.62원이었던 엔화는 8월 8일 1017.48원을 거쳐 8월 14일 1000원대마저 무너졌고 4일 기준 947.77원에 마감했다.

     

    원·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6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원·엔 환율이 900원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저'로 수출업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일본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둔 사람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일본 여행객이 증가했는데 올해 9월과 10월 일본여행 수요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하나투어 자료를 보면, 5일 기준으로 올해 7월 일본 여행객은 4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여행객이 3% 증가했고, 8월에는 4만명으로 30% 증가, 9월은 3만4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79%, 지난달에는 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7월 이후 일본 여행 수요가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엔저 현상과 저비용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 등으로 일본 자유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 자료를 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 8월 25만1400명으로 2008년 8월에 이어 월 방문 기준 두번째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9월에도 21만7700명으로 지난해 9월 보다 16.7%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엔저로 일본의 아이폰 가격을 문의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64기가 기준 '아이폰 6'가 국내에서는 92만원선에 팔리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기기값 6만4000엔(약 66만원)이다. 일본의 소비세 8%를 제외하면 61만원에 살 수 있다. 국내에서 세금이 붙겠지만 단순히 기기값만 보면 일본에서 구매하는 게 훨씬 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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