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부터 후강통 개시
중국이 10월27일부터 홍콩증시에 계좌를 가진 외국개인(港)들에게도 상해A주시장에 주식투자를 허용하고 중국의 개인(沪)들도 홍콩증시에 투자를 허용하는 홍콩상하이 교차주식투자제도인 후강통(沪港通)제도가 시작된다.
중국은 각성의 이름을 한 글자로 표시하는 약어를 쓰는데 상하이의 약칭은 원래는 “신(申)”이었지만 이름을 바꾸어 “후(沪)”자로 쓴다. 그리고 홍콩은 중국어로는 상강(香港)이라고 발음하는데 그래서 두번째 글자 강(港)을 따고 상해와 홍콩을 통하게 해서 연결한다는 “통(通)”자를 써서 후강통(沪港通)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은 이미 후강통(沪港通)테스트를 끝냈다. 홍콩시위 때문에 연기한다는 루머가 있지만 만약 홍콩시위 때문에 실시를 늦춘다면 홍콩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최근 후강통의 최대 수혜주인 중국본토의 증권주들의 급등이 이를 반증한다.
후강통 실시의 진짜 이유는
중국은 2011년 WTO를 가입하면서 거의 모든 산업을 개방했지만 유일하게 주식시장만은 개방을 미루었다. 중국은 제조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금융에서는 국제경쟁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중국이 태도가 바뀌었다.
경제규모 2위, 외환보유고 세계1위, 4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이 금융에서도 이젠 자신감을 얻었다. 작년 한 해에 만 중국은 무역흑자와 외국인의 투자로 외환보유고가 5천억달러가 늘었다. 2014년 들어서도 무역흑자와 직접투자자금으로 매달 400-500억 달러의 돈이 쏟아지자 드디어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주요 원자재국가와 무역상대국에 위안화 무역대금결제를 시작하고 BRICS국가들을 중심으로 미니IMF라고 불리는 국제금융기구(CRA), 세계은행에 대응하는 신개발은행(NDB),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에 대응하는 아시아인프라은행(AIIB) 설립에 910억달러를 퍼 넣을 계획이다.
또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전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선진국, 후진국에 돈을 마구 퍼주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 729억달러, 중남미 등 후진국에 376억달러를 포함 1100억 달러를 썼다. 그러나 이 정도 자금은 중국의 4달치 외환보유고 증가분에 불과하다.
중국은 이제 넘치는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위안화 국제화를 시작했다. 무역대금 위안화 결제에서, 투자화폐로서 위안화를 시작한 것이 후강통이고 궁극적으로 자본계정개방으로 간다.
2015년까지 주변국가와의 무역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고 2017년까지 동북아와 브릭스 국가들과 “아세안 달러(레드칩:위안화)경제권”과 “브릭스의 탈(脫)달러화 경제권”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중남미 국가들과 경협, FTA, 원조를 하는 배경에는 모두 이런 목적이 있다.
후강통 한국증시에는?
중국은 자본시장개방에 시동을 걸었고 이번 후강통은 시작일 뿐이다. 중국은 모든 정책을 점->선->면 전략으로 실행한다. 먼저 한군데서 시범사업 후 다른 점으로 확산하고 그리고 전면적으로 확대 한다. 상해는 한 점이고 다음 점은 심천거래소이다.
중국 당국은 후강통 다음에 심천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교차 매매하는 선강통(深港通)제도를 준비하고 있고 중국기관의 해외 위안화자산 투자허용과 중국기업의 GDR발행, 그리고 중국개인의 해외투자 자유화도 허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 본토 증시를 MSCI 지수에도 편입시킬 계획이다.
• 1단계: “후강통”->”선강통”
• 2단계: ”RQDII”-중국기관들 해외 위안화 자산 투자허용
• 3단계:”QDRI”-(RQDII2)중국개인들의 해외투자 허용
• 4단계:”GDR”- 중국기업의 해외 위안화 표시 주식, 채권 발행 허용
중국의 후강통제도가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당장 중국본토 투자로 증시자금유출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더 치명적인 악재는 중국이 MSCI지수에 편입되는 것이다. 한국의 신흥시장비중이 15.9%인데 중국이 편입되면 10%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판이고 그만큼 외국인의 한국주식비중 축소는 불가피하다.
후강통 전략(1)-차약방(車藥防)을 공략하라
한국의 여의도 금융가는 지금 후강통 열기가 뜨겁다. 한국증권가에서 후강통 수혜주가 난무한다. A-H가격차가 큰 주식, 희토류 금속업종 같은 상해에만 존재하는 특이업종, 중국 업종1위업체 등이 거론 되지만 이들은 한국투자가들 몫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중국 투자가들이 이미 매집을 끝내고 외국개인들이 들어오면 매물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어 여차하면 바가지 쓸 가능성이 높다.
투자는 “2등이 1등될 때가 최고 시기”다. 그리고 금광이 발견되면 돈은 노다자를 캔 광산업자가 버는 게 아니라 “수은과 청바지 장사 그리고 라스베가스 도박장”이 돈 번다. 누가 금을 캐더라도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수은과 금을 캐던 못 캐던 암벽을 깨는 과정에서 찢어지지 않는 튼 튼한 청바지, 리바이스 청바지가 대박이다.
후강통 시대에 주목할 업종은 우선 “차약방(車藥防)”이다.
첫째는 연간 2천만대씩 차가 팔리고 난 다음 나타날 “Post-Car산업”이다.
둘째는 늙어가는 중국, 집과 아이, 약에 집착한다. “제약산업”이다.
셋째는 제조대국->무역대국->다음은 군사대국이다. “방산업”이다.
중국은 매년 자동차가 2000만대이상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고 작년에만 2250만대의 차가 팔렸다. 중국은 최근 5년간 대략 1억대의 차가 팔렸다. 자동차가 1억대 보급되고 난 후 생겨나는 새로운 Post-Car산업이 주목할 분야이다.
자동차보급이 일정기간 지나면 자동차 개조와 수리사업이 뜬다. 자동차개조와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장춘에 있는 “이치푸웨이(600742)”이다. 중국 이치자동차계열로 이치 자동차의 차축, 트렁크같은 자동차 부품도 공급한다.
“자동차의 신발”인 타이어 수용도 자동차보급과 함께 늘어난다. 공장에서 장착된 타이어(OEM시장)은 일정기간 지나면 대체기가 등장한다. 1억대 이상의 신차 보급 이후 타이어 대체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산둥성 청도에 있는 “사이룬타이어(601058)”다. 사이룬타이어는 타이어업계에서 타이어에 “전자신분증”을 단 타이어를 만들었다. RFID기술을 이용, RFID를 장착한 타이어분야 수위업체다. 타이어의 마모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지능형타이어를 만든다.
다음은 제약산업이다.
중국의 경우 중약 산업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현대화가 되지 못해 발전이 늦다. 중약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이 “편자황(600426)”이다. 400년역사의 전통 중국 한방명약, 편자황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중국정부의 약가 제한정책에 영향 안 받는 제약회사로 유명한데, 그래서 편자황의 이익률은 70%가 넘는다. 이 회사는 한국과 합작으로 한방화장품도 출시하고 있다.
중국이 현대화되고 사무실의자에서 오래 근무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식생활에서의 변화로 중국도 치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치질치료제분야 1위인 “마잉롱(600993)”이다.
중국 최대의 치질치료제 생산기업이며 치질치료제 OTC시장 점유율 50%이상, 시장점유율 26%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드물게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 2007년 중국 브랜드가치 평가 500사중 218위, 브랜드가치 31억위안에 달했고 중국의 300대 중점보호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중국은 지금 세계 2의 경제대국으로 GDP가 미국의 54%에 달하지만 국방비는 미국의 1/5에도 못 미친다. 대국이 가는 길은 제조대국으로 시작해 무역대국으로 융성하고 군사대국으로 일어선다. 중국은 일본과의 영토분쟁, 미국과의 장기적인 포석으로 군비확장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항공, 우주분야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의 방위산업체들은 특이하게 상장된 기업들이 많다.
“중국우주전자(600879)”는 위성용 장비및 탑재 로케트 분야 전문업체다. 특히 위성탑재 로케트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이 90%이상인 독점기업이다. 위성장비와 통제장치, GPS위성장치분야 선두업체이고 중국 군용GPS위성시스템의 주공급자이다. 중국의 유인우주선인 션조우호의 운영소프트웨어도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서안항공엔진(600893)이다. 비행기엔진, 가스터빈, 위성엔진 및 부품, 풍력 및 태양광 발전기 등을 만드는 회사다. 신에너지와 첨단우주항공전문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