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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의 경제전망대] 중국인이 선호하는 소비재에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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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0. 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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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의 경제전망대] 중국인이 선호하는 소비재에 해답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14.09.29 09:47 | 수정 2014.09.29 09:53

 

 

 

증시에서 중국 테마가 본격화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져온 경기 확장의 결과는 예상보다 폭발적이었다.

 


집을 짓고 공장을 짓기 위한 철강재와 화학 등 소재 수요가 급증했고 또한 에너지를 수입하고 생산된 재화를 밖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조선과 해운산업이 떴다. 2005년 이후 우리 증시에서 중국 관련 소재와 산업재 업종은 작게는 3~4배, 크게는 7~10배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중국의 도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덩달아 소비 증가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사진은 중국의 한 대형마트 내부 모습. <매경DB>

 

 

하지만 이들 업종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양적 성장이 한풀 꺾이면서 그간의 주가 상승을 거의 다 반납했을 뿐 아니라 아직도 과잉투자의 몸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이 틈을 타 새롭게 부상한 산업이 바로 중국 관련 소비재 업종이다.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두텁고 광범위한 도시 소비층을 만들었고 동북 연안 핵심도시의 실질구매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중화학공업이 구조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주가 조정을 겪는 데 반해 소비재산업은 전체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제 길을 달려 왔다.

 


중국 정부의 목표대로 지금부터 도시화율이 매년 1%씩 증가한다면 2020년에는 중국인의 60% 이상이 도시생활을 하게 된다. 여기에 국민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56%에서 2020년 60%를 훌쩍 뛰어넘는다면 4~5년 뒤 중국은 우리가 아는 수출국가에서 소비 중심의 국가로 완전히 변해 있을 것이다.

 


중국인 60% 2020년 도시생활 전망 수출국가 → 소비국가로 발빠른 변신 중후장대 아닌 소비주가 증시 주도

 


아시아 소비 시장이 커지는 이유도 중국 부자들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개인 금융자산은 2013~2018년 매년 15.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기간 북미나 서유럽의 연 3.3% 성장률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특히 소득이 늘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필수소비재에서 선택적 소비재(개인용품, 레저문화, 통신)로 쏠리고 이에 발맞춰 소비패턴도 빠르게 바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진국처럼 중국 서비스산업과 금융산업의 발달은 예전에는 없던 2차, 3차의 파생산업을 만들어 낼 것이다.

 


물론 중국과 아시아 소비 시장이 커질수록 그만큼 이 지역에서의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소비 시장에 수년간 공을 들여 왔고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아시아 소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은 향후 로컬 기업과 이미 진출한 해외 기업, 그리고 새롭게 진출하는 외국 기업으로 3파전을 이루며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최근 중국과 아시아 소비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가 뛰어나고 제품이 확실히 차별화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뜬 중후장대형 산업들이 경기 사이클에만 의존한 통 큰 산업들이었다면, 지금 뜨고 있는 소비 관련주는 경기순환보다는 고유의 경쟁력을 앞세운 기업들이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화장품, 밥솥에 이르기까지 신흥국 소비 관련주는 증시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여전히 한 시대를 이끌고 갈 핵심 종목군이라 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75호(09.24~09.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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