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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경쟁력 분석] '돌아온 강자' 대우..'신흥 명가' 하나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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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7. 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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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경쟁력 분석] '돌아온 강자' 대우..'신흥 명가' 하나대투

KTB투자·이트레이드 등 ‘호성적’ 내…대신도 강세 지속

한경비즈니스 | 입력 2014.07.18 16:30 | 수정 2014.07.18 16:34

 

 

 

2014 상반기 베스트 리서치센터 및 법인영업 조사의 결과는 한마디로 '신한금융투자의 수성, KDB대우증권의 약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조사에 비해 무려 네 계단이나 점프해 5위를 차지한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리서치센터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하반기 조사에서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히 최정상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장점은 '조화'다. 기업 분석 부문과 투자 전략 부문의 조화 그리고 중견 애널리스트와 신인 애널리스트의 조화가 모두 갖춰졌다. 특히 1위를 차지한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2~5위권을 차지한 상위권 애널리스트 역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조화'는 롱런할 수 있는 파워 리서치 하우스로서의 '시스템'이 갖춰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먼저 이번 조사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된 7명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중 5명이 기업 분석 부문이고 2명이 투자 전략 부문이다. 성준원(엔터테인먼트)·허민호(유틸리티) 애널리스트 등 비교적 신인급에서부터 김현(조선)·배기달(제약)·이응주(석유화학)·윤창용(거시경제) 애널리스트 등 해당 부문에서 '장기 집권' 체제를 갖춰 가는 중견 애널리스트들이 골고루 있다.


또 한국 증권가의 내로라하는 투자 전략가 중 한 사람인 이경수(전략) 애널리스트 역시 오랜만에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복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뛰어난 점은 단지 '베트 애널리스트'의 숫자만 많은 게 아니라 언제든지 '베스트'가 될 수 있는 상위권 애널리스트가 많다는 점이다. 한두 사람이 부진에 빠져도 그를 대체해 줄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배출한 5위권 내 애널리스트는 28명에 달한다. 물론 신한금융투자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조사에 비해 1명(8명→7명) 줄었다. 하지만 5위권 안에 든 애널리스트는 2명(26명→28명)이 늘어났다. 리서치센터 전체의 맨 파워가 오히려 향상된 것이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약진도 꼭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2008년 상반기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3년간 8번의 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최강의 리서치센터'였다. 그러나 2012년 상반기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난 뒤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상반기에는 5위까지 순위가 내려가며 '증권 업계의 맏형'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맨파워 더 강해져


부활의 기미는 2013년 하반기부터 감지됐다. 리서치센터 순위는 비록 한 계단 오른 4위에 그쳤지만 12명의 애널리스트들이 2~5위의 최상위권에 들어가며 맨 파워 수준에서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우리투자·대신증권 등과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한 것. 결국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에 비해 리서치센터 순위를 세 계단(5위→2위)이나 끌어올리며 신한금융투자를 위협하는 유일한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KDB대우증권의 특징은 중견 애널리스트들이 확실히 제몫을 해준 것이다. 박원재 애널리스트가 통신기기 부문과 가전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또 김창권 애널리스트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됐고 전략 부문에서 퀀트의 이원선 애널리스트와 시황의 박승영 애널리스트 '콤비'가 이번 조사에서도 베스트를 지켰다.

 

 

특히 15년 역사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음식료 부문 1위에 워낙 자주 올라 '공식 집계'가 어려울 정도인 백운목 애널리스트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4년만에 복귀하는 힘을 선보였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조사에 비해서도 확실히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조사에서 12명이 5위권 안에 들어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명 늘어난 15명이 5위권 안에 안착했다. 물론 약간 아쉬운 점은 있다. 2위에 오른 애널리스트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KDB대우증권의 부활이 여기서 쉽게 멈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5위권 안에 들어간 정길원(증권)·전승훈(철강)·박형렬(건설) 애널리스트 등이 이제 업력 10년 정도로 애널리스트로서의 전성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 중 정길원 애널리스트는 이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경험도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경험이 있는 성기종(조선)·류제현(운송) 애널리스트 등 중견급 애널리스트가 5위 권 안에 버티고 있다.



하나대투, 톱 5 신규 진입 최다



이와 함께 그동안 KDB대우증권의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신인 애널리스트의 부재'도 해결되는 모습이다. 바로 이번 조사에서 지주회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정대로 애널리스트, 신용 분석 부문에서 베스트가 된 이경록 애널리스트의 존재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 변화 문제 등으로 지주회사 및 신용 분석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두 애널리스트 간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산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KDB대우증권 리서치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요소다.



요즘 증권업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리서치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조사를 꼼꼼히 보면 여의도를 호령하던 쟁쟁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뭔가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중에서도 조용히 세를 불리며 '일가'를 이뤄가는 곳들이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그 대표다.



2011년 하반기 조사에서 무려 22위까지 하락했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2013년 하반기 조사에서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한 번 점프해 기존 최정상 리서치센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보다 순위가 앞에 있는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기존의 빅4(KDB대우·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뿐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동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맨파워의 향상이 가장 눈에 띄는 리서치센터다. 이번 조사에서 하나대투증권의 5위권 내 애널리스트가 지난 조사에 비해 5명이나 늘어났다. 모든 증권사 중 정상권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리서치센터다.


KTB투자증권·이트레이드증권·신영증권 리서치센터도 이번 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에 이어 지난 조사에 비해 정상급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4명)이다.


특히 윤지호 리서치센터장(투자전략)과 강상민(자동차)·박무현(조선) 애널리스트, 그리고 스몰캡팀 등 리서치센터의 핵심 인물들이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부문에서 순위권 내에 진입한 모습이 눈에 띈다.


KTB투자증권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KTB투자증권의 업계 순위는 중위권이다. 그런데 리서치센터만큼은 항상 5~10위 내에 들어간다. 최근 3년간 단 한 번도 10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5위권 내 애널리스트를 3명이나 늘렸다.

 

 

규모가 훨씬 큰 리서치센터보다 정상급 애널리스트들이 더 많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지난 조사에 비해 5위권 내 애널리스트를 2명 늘렸고 서정연 애널리스트가 섬유·의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복귀했다.


대신증권의 성적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르네상스는 조윤남 센터장을 비롯해 최정욱(은행)·양지환(운수)·정연우(유통)·전재천(조선) 애널리스트 등이 열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양지환·정연우 애널리스트가 아예 담당 부문에서 빠졌다.



이들은 언제고 베스트가 돼도 이상하지 않은 실력자들이다. 양·정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기획하는 새로운 형태의 리서치인 '알파 리서치'를 준비 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런 와중에도 5위권 내 애널리스트가 오히려 1명이 더 늘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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