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화 소비의 경제학
한경비즈니스 입력 2014.02.25 11:04 수정 2014.02.25 11:08
이렇게 소비하는 인간이 탄생합니다. 소비는 도시민의 의무로서 강제되고 제도화됩니다. 소비가 규칙화돼야만 생산의 효율성을 다시 높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이제 겨우 50%를 웃돕니다. 중국의 대학생 숫자는 2000년 1만 명당 72명에서 2012년 234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매년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화이트칼라들의 노동 시간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 이들은 소비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무엇이 유행하는지, 남들은 무엇을 소비하는지 학습해야 소비의 체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소비는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낭비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의 생산성 증가는 너무 빠르기 때문에 항상 사용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소모로는 생산되는 물건들을 미처 소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비 사회는 유행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유행의 속도가 생산성의 증가 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공장 가동률과 시설설비투자(CAPEX) 사이클도 유행의 속도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도시화로 중국의 유행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이에 맞춰 제품의 주기도 단축될 것입니다. 중국 내수소비주들의 성패는 히트 상품이 아니라 재고관리 능력이 결정할 것입니다.
양주 30년산의 가치는 알코올 농도가 아닌 나를 30년이나 기다려준 데에 대한 고마움으로 측정됩니다. 사용가치(30년분의 1)가 낮을수록 가치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기호화를 통해 소비의 한계는 없어집니다. 음식은 배가 부르면 먹을 수 없지만 음식에 관한 문화 체계는 무한합니다. 중국에서 식료품 물가보다 외식 물가가 더 빨리 오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는 사물에서 사용가치를 탈취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소비사회는 가능적 무용성을 소비합니다. 중국의 인민들과 달리 중국의 화이트칼라 중산층들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많은 돈을 지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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