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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먹거리는 자연이 주는 천연 항암제이다 ★★★

● 엑기스, 암

by 21세기 나의조국 2013. 12. 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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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는 자연이 주는 천연 항암제이다

<자연식 해독밥상>

다음라이프 | 넥서스 | 입력 2013.10.11 13:19 | 수정 2013.10.18 15:35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무엇을 먹고 힘든 항암 치료를 이겨냈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지, 언제부터 자연식을 먹었는지……. 전화를 걸어 묻기도 하고, 내가 사는 양평까지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먹는 밥상에 특별한 단방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맑은 공기와 농약을 치지 않은 비옥한 텃밭에서 딴 쌉싸름한 향이 가득한 채소와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우리 몸에 유용한 성분이 많은 뿌리 식물을 맛있게 요리해 먹는다. 또 봄이면 가벼운 운동 삼아 뒷산에 부지런히 올라가는데 산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봄 산나물을 캐 와서 제철 나물로도 먹고 나머지는 잘 말려 두면 1년 내내 좋은 식재료로 쓰인다.

 


굳이 나의 비법을 말하라면, 이렇게 자연 속에서 채취한 재료들을 이용해 항암 중인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조리해(일반적인 조리법은 비위에 맞지 않는다) 차린 밥상이 전부이다.

 


수차례에 걸쳐 방송사에서 항암 요리를 취재하러 왔었는데, 의외로 간단한 요리법에 놀라워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큼한 맛과 제법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모양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요리에 넣는 특제 소스를 보여 달라고 하는데 천연 과일에 막걸리를 넣어 만든 발효 식초와 약재와 말린 해산물을 우려내 만든 육수가 전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식이라는 목적을 가진 음식은 그저 영양을 최우선으로 따져 만들기 때문에 '맛'이라는 부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암 투병 중인 환우들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내 요리 또한 으레 그러리라 생각했다가, 막상 맛을 보고 나면 "상큼하네요.

 


자연식도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군요!"하며 감탄한다.

 


항암 치료 중에 속이 메슥거려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을 때 나도 살기 위해 뭐든 먹고 싶었지만 속이 메슥거리고 입안이 헐어서 도저히 삼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맛'이 더 중요하다.

 



 

12년 전에는 나도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계속되는 피로와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었고 급기야 병원을 찾아갔다. 그때는 이미 내 몸은 손쓰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었다.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후부터 항암 치료를 계속해 가야 했다.

 

내 몸은 면역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치료를 견디지 못하고 몇 번이나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주치의 선생님은 매번 제대로 잘 먹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남편과 나는 몸에 좋다는 음식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암에 좋다는 음식과 약이 어찌나 많은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때 나는 '살기 위해서는 먹거리에 대한 소신과 고집이 없으면 수많은 속설에 휘둘려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임신부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밥 냄새만 맡아도 구토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복숭아뿐인 내게 골고루 영양을 갖춰 먹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마음을 담은 음식들을 가져다주곤 했지만, 먹을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 남편은 결단을 내렸다. 도시에서 누리던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버리고 나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깊은 산 속 오지로 들어온 것이다. 그 결과 내 몸에 놀랄 만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른 암 환자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비교도 안 될 만큼 빨랐고, 검게 변한 얼굴빛도 차츰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중 백혈구 수치가 정상 수치에 가까울 만큼 높아졌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백혈구 수치가 높아졌다는 말은 내 몸의 면역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먹거리의 공포에서 벗어나 삶의 터전을 자연 속으로 옮겨 자연의 식재료를 가까이 하면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고, 오늘도 자연이 준 건강한 먹거리로 음식을 만들며 항암 요리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다.

 




출처 : 자연식 해독밥상
저자 : 황미선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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