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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신혼의 설렘 그대로 안고 떠나요"

해외여행

by 21세기 나의조국 2013. 6.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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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신혼의 설렘 그대로 안고 떠나요"

TRAVEL 조선일보 | 박소란 시니어조선 선임기자 | 입력 2013.06.26 09:53 | 수정 2013.06.27 10:57

 

 

 

↑ [조선일보]11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 정원 부차트 가든. 크게 다섯 개의 정원으로 나뉘는데, 석회석을 파내 움푹 들어간 곳에 만든 선큰 가든이 가장 유명하다.

↑ [조선일보]야경이 특히 멋진 빅토리아의 중심 이너하버.

↑ [조선일보]아기자기한 수상가옥과 물개를 만날 수 있는 피셔맨스와프.

↑ [조선일보]1904년 완공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사당. 고풍스러운 33개의 푸른 지붕 꼭대기에는 영국인 탐험가 조지 밴쿠버의 입상이 있다.

↑ [조선일보]빅토리아의 상징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에서 즐긴 영국식 애프터눈 티.

↑ [조선일보]빅토리아의 상징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에서 즐긴 영국식 애프터눈 티.

↑ [조선일보]밴쿠버 개스타운의 명물 증기시계. 15분 단위로 증기를 뿜어낸다.

↑ [조선일보]전 세계에서 도심을 낀 공원 가운데 가장 큰 곳으로 꼽히는 스탠리공원. 광대한 원시림 사이 수많은 산책로가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이어져 있다.

↑ [조선일보]해발 1249m의 그라우스 산으로 향하는 곤돌라.

↑ [조선일보]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세 번째로 낙차가 큰 폭포인 샤논 폭포.

↑ [조선일보]216m 높이의 하버센터. 건물 꼭대기 레스토랑에서는 밴쿠버 시내를 360도로 조망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조선일보]216m 높이의 하버센터. 건물 꼭대기 레스토랑에서는 밴쿠버 시내를 360도로 조망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조선일보]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사당

↑ [조선일보]부차트 가든

↑ [조선일보]수상비행기

↑ [조선일보]캐나다 플레이스

↑ [조선일보]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시니어조선>과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은 이 시대의 멋진 중년 부부에게 리마인드 허니문을 선물했다. 그 첫 번째 행선지인 브리티시컬럼비아로 떠난 행운의 주인공은 김판규·이선일 부부. 올해 결혼 20년 차로 접어든 이 금실 좋은 부부는 천혜의 풍경 속에서 6일간의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여행은 계획과 동시에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했던가. 1994년 결혼에 골인한 후 지난 20년간 맞벌이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김판규(48), 이선일(46) 부부. 부부는 최근 20주년 기념 리마인드 허니문을 준비해왔다. 외동딸을 대학에 보낸 후 둘만의 시간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는 우리 부부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중요한 시기예요. 지난 세월 함께 열심히 살았던 만큼 낯선 곳에서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생활을 계획하길 원했죠."

그런 부부는 곳곳에 보물 같은 풍경을 간직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로 떠나길 주저하지 않았다. <시니어조선>과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이 주최한 '리마인드 허니문' 이벤트 공모에 직접 사연을 보낸 선일 씨는 "20년간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고 열심히 살아왔더니 이렇게 좋은 날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당첨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기대감으로 한껏 부푼 부부는 마침내 지난 6월 3일 저녁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9시간의 비행 끝에 밴쿠버에 도착, 츠왓슨 선착장에서 40년의 취항 역사를 지닌 BC페리를 타고 빅토리아로 향했다. 조지해협을 건너는 동안 바라본 드넓은 하늘과 바다, 평화가 깃든 여러 개의 섬.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 부부는 페리 갑판 위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중세의 멋 간직한 빅토리아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주도(州都) 빅토리아는 중세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이너하버.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와 호수와 같은 모습을 형성한 항구다. 항구 주변에는 웅장한 건물과 색색의 아름다운 꽃, 나무가 가득하다. 근처 호텔에 짐을 푼 부부는 아름다운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겼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맛이라 할 수 있는 연어 요리는 특히 일품. 위도가 높은 캐나다는 이 계절 저녁 9시를 넘겨서야 서서히 해가 지는데, 이후 펼쳐진 낭만적인 야경은 빅토리아가 부부에게 안긴 최고의 선물이라 할 만하다. 주변을 밝힌 수많은 불빛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었다.

 

다음 날 부부는 이너하버 주변을 산책하며 본격적으로 빅토리아의 향취를 만끽했다. 항구 부근 피셔맨스와프의 아기자기한 수상가옥을 구경한 다음 고풍스러운 33개의 푸른 지붕이 인상적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사당 잔디밭을 거닐다 점심에는 빅토리아의 상징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에서 영국 왕실의 전통이 깃든 애프터눈 티를 즐겼다. 3단 트레이에 세팅된 스콘과 타르트, 마카롱 등과 즐기는 홍차의 깊고 그윽한 맛에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행복하다"는 말을 감탄사처럼 연발했다.

이날 찾은 골드스트림 주립공원 역시 빅토리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10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삼나무, 편백나무, 측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유독 숲을 좋아한다는 선일 씨는 "수종 자체가 다르니 국내에서 보는 군락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마치 <제인에어> 같은 소설의 배경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8~11월까지 이곳 개울에서는 세계 최대의 연어 떼 이동을볼 수 있다. 그 모습이 황금빛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골드스트림이다. 빅토리아에서 북으로 얼마간 달리다 보면 세계적인 정원 부차트 가든도 만날 수 있다. 선큰 가든, 로즈 가든, 일본 가든, 이탈리아 가든, 지중해 가든 등 다섯 개의 정원으로 꾸며진 이곳에 만발한 각양각색의 꽃들을 감상하다 보면 부부의 말대로 빅토리아가 얼마나 "전통을 잘 간직한 아름다운 꽃의 도시"인지 깨닫게 된다.


밴쿠버 도심에서 만나는 원시림

사흘째 되는 날 부부는 수상비행기를 타고 밴쿠버로 향했다. 난생 처음 타본 수상비행기가 상공을 나는 30여 분 동안 손에서 한시도 카메라를 놓지 않은 판규 씨. 연신 셔터를 누른다. 비행기 밖으로는 광활한 바다와 섬, 산맥, 호수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주지하듯 밴쿠버는 캐나다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꿈의 도시. 순수한 자연환경과 활기찬 대도시 비즈니스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차이나타운을 돌아 최초의 다운타운인 개스타운의 증기시계 앞에서 부부는 잠시 숨을 골랐다. 영국 여왕이 기증했다는 캐나다 유일의 증기시계는 개스타운의 명물. 15분 단위로 시계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이채로운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튀어나온 반도에는 그 유명한 스탠리공원이 있다. 400만㎡ 규모의 이 공원은 전 세계에서 도심을 낀 공원 가운데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광대한 원시림 사이 수많은 산책로가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이어진 것이 이채롭다. 산책을 마치고 스탠리공원의 해안도로와 연결된 잉글리시베이에 들른 부부는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요트를 타는 사람들과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저녁에는 216m 높이의 하버센터에 올라 스테이크와 시푸드를 즐겼다. 건물 꼭대기에 마련된 접시 모양의 전망대는 회전식으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밴쿠버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부부는 멋진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둘만의 오붓한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앞으로 우리는 얼마나 오래 같이 지내게 될까?" "이제 시작이지. 50년 이상 시간이 남았으니까." 지난 20년간 그랬듯 앞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해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두 사람.


자연 속 가득한 액티비티와 낭만

다음 날 아침 일찍 향한 그랜빌아일랜드는 부부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다운타운 남서쪽에 위치한 그랜빌아일랜드는 원래 공장지대였지만 1970년 개조를 통해 다양한 숍과 레스토랑,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문화의 섬'으로 탈바꿈한 곳. 이곳의 퍼블릭마켓이 특히 유명하다.

 

마켓을 총괄하는 셰프의 안내로 마켓 투어에 나선 부부는 2시간 가량 곳곳을 돌며 개성 강한 공예품을 구경하고 각종 먹거리를 맛봤다. 선일 씨는 "과연 베리의 천국 캐나다답다. 내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 각종 베리를 이용한 식품이 많다." 마켓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부는 제철 과일인 블루베리와 체리를 구입해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현지에서의 재미를 만끽했다.

닷새 날, 흐린 하늘에서는 이따금씩 빗방울이 떨어졌다. 이날 부부가 향한 곳은 샤논 폭포.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스콰미시 지역에 위치한 높이 335m의 이 폭포는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세 번째로 낙차가 큰 폭포다. 안개가 서린 폭포는 하나의 생명체인 듯 고요한 숨결을 뿜어냈다.

 

손을 잡고 폭포 주변 공원 산책로를 거닐며 부부는 쉼없이 서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돌아나서는 길에는 웨스트밴쿠버의 끝자락인 홀쇼베이에서 캐나다인들이 즐겨 먹는다는 생선과 감자튀김을 곁들인 피시앤칩스를 맛보며 여행자의 자유로움을 느껴보기도 했다.

노스밴쿠버 캐필라노 협곡으로 걸음을 재촉한 부부. 캐필라노 협곡은 캐나다의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먼저 밴쿠버의 식수원인 클리블랜드 댐으로 향했다. 아찔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댐 주위 공원 풍경에 반해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했다. 이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캐필라노 협곡을 연결한 높이 70m의 서스펜션 브리지를 건넌 부부. 워낙 겁이 없고 모험심이 강한 두 사람이다.

 

캐필라노 협곡에는 서스펜션 브리지 외에 트리톱스 어드벤처라는 다리도 있다. 200m 높이의 상록수를 케이블로 연결한 다리로, 원시림을 감상하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부부는 "이렇듯 자연 속 액티비티와 낭만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캐나다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곤돌라를 타고 그라우스 산으로 향했다. 이번 허니문의 대미를 장식한 그라우스 산은 해발 1249m로 밴쿠버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산. 언제나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안개가 자욱한 산 정상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었다.

 

꽤나 차가운 공기가 살갗에 와 닿는데도 부부는 마치 갓 데이트에 나선 연인들처럼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통나무를 이용한 럼블잭쇼를 함께 감상한 부부는 그라우스 산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나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한번쯤 와보고 싶었다는 선일 씨는 "여행 내내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더 커졌다. 일주일 동안 나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리마인드 허니문이라는 게 꼭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일상생활에서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힘든 게 사실인데, 이런 기회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판규 씨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빅토리아와 밴쿠버는 캐나다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노부부가 나란히 손잡고 산책을 하고 다정하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아, 나도 저렇게 살아갈 수 있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이 덧붙였다. "첫 번째 신혼여행 때의 설렘을 느꼈어요. 여기 캐나다에서 그 마음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주한

캐나다관광청

김판규·이선일 부부가 꼽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허니문 BEST 5


1.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사당


1897년 완공된 빅토리아의 명물. 건물 꼭대기에는 밴쿠버 섬을 항해한 18세기 영국 항해가 조지 밴쿠버의 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의사당 주변은 각종 나무와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산책코스. 밤이 되면 건물 실루엣을 따라 켜진 3300개의 불빛이 이너하버 수면에 비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 부차트 가든



1904년 이탈리아인 부부 로버트와 제니가 석회암 채석장에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세계적인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다섯 개의 정원에는 각양각색의 꽃이 만발하고, 그 사이사이로 산책로가 연결돼 있다. 석회암을 파낸 곳에 꽃을 심었기 때문에 15m 위에서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3. 수상비행기



페리와 함께 캐나다만의 독특한 교통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창공에서 내려다보면 도심은 물론 웅장한 산맥과 섬, 원시림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물 위에서 뜨고, 착륙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밴쿠버-빅토리아 간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면 30분 만에 이동 완료.


4. 캐나다 플레이스



밴쿠버의 랜드마크. 범선 모양의 웅장한 건물로, 마치 거대한 배가 정박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1986년 열린 밴쿠버엑스포를 기념해 지었고 내부에 호텔, 레스토랑, 영화관 등이 있다. 인근에는 알래스카로 떠나는 크루즈 선박 터미널도 자리한다. 매년 7월 1일 '캐나다 데이'에는 이곳에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5.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캐필라노 강에서 약 70m 상공에 자리한 길이 137m의 다리로, 1889년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유명세를 떨쳤다. 바람만 불면 삐걱대는 소리가 심해 원주민 사이에서는 '웃는 다리'로 불린다고. 아찔한 계곡 사이 흔들거리는 다리를 다 건너면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리마인드 허니문, 그 두 번째 기회!

이 시대의 멋진 중년 부부를 위한 <시니어조선>과 캐나다관광청의 선물은 계속된다. 첫 번째 행선지인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이어 온타리오로 떠날 부부를 찾는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로 떠나는 두 번째 '리마인드 허니문 이벤트' 응모 기간은 7월 5일까지다. 응모 자격 및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니어조선> 홈페이지(http://senior.chosun.com/eve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캐나다관광청(02-733-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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