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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2. 5.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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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글쓴이 : 마케터 날짜 : 2012-05-21 (월) 11:12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육성 어록이 공개되었다. 

 


2009.4.22

내가 알고 모르고 이런 수준이라는 것은.. 다 내 불찰이야.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이 큰 산맥에 연결돼 있는 산맥이 아무것도 없고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돼 있는 산이야. 여기서 새로운 삶의 목표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곳은 여기서 떠나오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와버렸어.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하는 정치마당에서 이제 해방되는구나하고 좋았는데 새로운 일을 해본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옛날 여기 살 때 내 최대 관심사가 먹고 사는 것이었어. 먹고 사는 것이었어. 근데 그 뒤에 많은 성취의 목표들이 바뀌어 왔지만 주욱 바뀌어 왔지만 마지막에 돌아와서도 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지금 딱 부닥쳐 보니까 먹고사는데 급급했던 한 사람, 그 수준으로 돌아와버렸어. 어릴 때 끊임 없이 희망이 있엇는데 지금은 희망이 없어져버렸어.

 

전략적으로라도 지금 이 홈페이지에서 그냥 매달리는 것이, 이미 전세가 기울어버린 전장에서 마지막 옥쇄하겠다는 것과 같아서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 대세가 기울어진 싸움터에서는 빨리 빠져나가야 돼. 협곡의 조그만 성채로 돌아가는 것이지 다른 것은 도망가야돼

 

다른 사람들은 여기 떠나서 다른 성채를 구축해야 돼.

 

http://www.youtube.com/watch?v=gGrW8ho71PU

 


 

가장 힘든시기에 나온 말씀이라서 약간 좌절하고 힘이 없는 목소리다. 하지만 성찰의 목소리에 본질이 들어 있듯이 그 메세지엔 우리에게 전달한 핵심이 들어있다고 본다. (왜 다들 이분만큼 성찰하지 못하는지 난 답답하다)

 


산맥에서 유리된 불쑥 솟아난 봉화산은 정말 우리가 마딱드리고 있는 우리의 현실 그 자체다. 지난 10여년 동안 현실을 바꾸자고 앞장섰던 사람들이 결과적으론 현실과 벗어나 있는 이 모순을 우리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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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을 해야 하는데 1x1에 머물렀던 현실
(계속 더하는 시스템과 곱해봐야 제자리걸음인 시스템 차이)

 


무엇이 우리를 산맥과 유리된 돌출된 봉화산으로 만들었을까?.이념? 노선?. 정책?. 언론환경?.글쎄 그 어느것도 정답은 아닌것 같다. 예를들어 외부조건이 열악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외부조건을 극복할 수단과 에너지가 영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정치를 바라보는 본질적 인식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대세를 잡는 것이다. 대세를 잡지 못하면 정치가 하려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소수로 남아 고유한 목소리만 내겠다는 것은 사실상 정치가 아니다. 따라서 결국 정치는 근본적으로 세력을 만드는 과정과 절차다. 

 


그렇담 세력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그건 두가지다. 하나는 공동체 정신과 그 공동체의 이해관계를 유지할 경제적 생태계모델...결국 요약하면, 정치로 세상을 바꾸는 일은 공동체 이해관계를 유지하고 조정하는 근본적인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런 플랫폼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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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플랫폼은 과연 뭐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인터넷 미디어 또는 커뮤니티 플랫폼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영향력을 애써 축소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걸로 근본문제가 해결될리가 없다. 절대 안된다. 핵심은 미디어와 커뮤니티에 머물지 말고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가 이루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본시 정치의 본질이 거래다. 기브앤테이크다. 그런데 이걸 마치 잇권을 주고 뇌물을 바치는 형태로 인식해선 안된다. 그건 가장 저열한 수준의 거래일뿐이다. 

 


정치 본연의 역할은 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경주할 다수의 세력을 만드는 것이고  그 세력은 서로돕는 합리적 거래모델에서 나온다. 이걸 우리 스스로 확신해야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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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 시장의 모델을 만들어야

 


거칠게 표현하자면, 힘을 합쳐 시장의 한축을 차지할 수 있는 협업의 모델을 만드는게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교육 시장이든 미디어 시장이든 출판물 시장이든 농산물 시장이든 뭐든 상관없다. 다만 소비자 생산자 협업모델이 중요하다. 이게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원순 시장은 과거 이런 모델을 커뮤니티비지니스라고 명명했는데 명칭이야 무엇이 되었던 이 시장의 거래규모가 1조원 거래규모가 될 때 비로소 정치적 대세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5년안에 이 목표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나라면 이 목표를 내걸겠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봉화산은 비로소 산맥과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 혼자만의 망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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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하늘은 참 푸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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