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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수조는 기쁨조?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2. 2. 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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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수조는 기쁨조?

 

 


싸움의 기본은 공간압박후 시간공격이다. 공간압박은 지리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단 승기를 잡는다. 문제는 적이 버티기를 시도할 경우이다. 성문을 닫아걸고 농성하는 것이다.

 

이때는 시간공격으로 제압해야 한다. 한신이 10면매복으로 항우를 뺑뺑이 돌리듯 쉴틈없이 몰아붙이는 것이다. 먼저 공간을 빼앗아 구석으로 몰고 다음 밤잠을 못자게 다그쳐 적을 피로하게 만들면 적은 심리적으로 붕괴된다.

 

시간공격을 가하면 적은 판단력을 잃게 되고 리더의 오판은 내부붕괴로 이어진다. 여포가 조조에게 포위되자 진궁과 사이가 벌어진 것이 그러하다. 이 방법으로 전쟁에서 완벽히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잔불은 남아있다. 적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다시 재도전을 해온다. 완전한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대체재를 투입해야 한다. 적지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때 투입된 새 인물과 시스템이 과거의 것보다 우수할 때 적은 완전히 복종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부족하다. 세월이 흐르면 적은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불만을 터뜨린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배후지 공급이다.

 

징기스칸이 연전연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패배한 자들이 징기스칸의 밑으로 들어갔을 때 무언가 얻을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끝없는 정복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배후지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 공간압박≫시간공격≫진지접수≫대체재 투입≫배후지 확보

 

정당은 노동계, 언론계, 관계, 학계, 시민단체 등을 배후지로 삼고 있다. 이들로부터 인재를 수혈받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내장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명망가 빼오기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중요한건 대표성이다. 새누리당이 이준석과 손수조를 어디서 주워왔지만 이런 짓은 공연히 젊은이들의 반감을 일으킬 뿐이다. 대표성 없이 정당 안에서 혼자 고립되면 노인네들의 기쁨조로 기능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표성을 얻으려면 새누리에 입당한 이준석이나 손수조가 새누리당 안에서 더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관문 역할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젊은세력을 배후지로 삼고자 이준석, 손수조를 끌어들였듯이 이준석, 손수조도 자신의 배후지를 가져야 한다.

 

정당 안에서 자신의 기댈 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없다. 대표성이 없다. 시집을 가면서 친정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몸만 넘어간 것과 같다. 이때 상대편은 박탈감을 느낄 뿐이다.

 

정당은 배후지를 가져야 하며, 그 배후지와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을 받는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상호작용을 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 아슬아슬한 긴장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하며 그 균형이 무너지면 민감도가 떨어지고 반응성 떨어져서 정당이 촉을 잃어버리게 된다.

 

정당이 배후지 역할을 하는 학계, 노동계, 군소정당, 언론계, 시민단체에 확실히 뿌리내리려면 협상을 통한 주고받기식 타결로 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확실한 대표성을 드러내야 한다.

 

정당은 영입대상이 되는 인재로 하여금 그 주고받기식 협상타결의 승리자가 되게 하는 방법으로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다. 그 투쟁과정에서 고도의 긴장을 연출해야 한다. 그 긴장의 크기만큼 배후지에 뿌리내릴 수 있다.

 

노무현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서 대단한 정치를 한 끝에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꼬마민주당을 하면서 독립적인 위상을 유지했고 민주당 입당과정에서 지역을 뛰어넘는 큰 정치를 이루었으므로 그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이 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경력이 많지 않은 노무현 의원에게 상당한 대표성을 부여했고, 그러한 협상의 승리자가 되게 했다. 상대방을 투쟁의 승리자 모습으로 연출해 주어야 인재가 큰다.

 

지금 이준석이나 손수조는 투쟁의 승리자가 아니다. 횡재자다. 이런거 고약하다. 빼오기식 인재영입, 즉흥적인 발탁, 슈스케식 생쇼는 최악이다. 이는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며 대표성을 파괴하는 것이며 정치 그 자체를 해체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안철수, 박원순의 한 방에 넘어간게 이유가 있다. 지금 민주당이 진보당과의 협상을 두려워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이는 대표성의 부정이며 정치해체이고, 자기파괴다.

 

중요한건 집단이 나아가는 방향의 결정이다. 그 방향은 당연히 배후지가 있는 쪽이어야 한다. 정당의 배후지는 새로 유입되는 유권자이며, 상대적으로 자기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중립적인 포지션의 유권자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정당이 발을 뻗고 누울 자리다. 이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군해야 한다. 어부가 물고기를 쓸어담듯이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들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의 지금 태도는 금덩어리를 보고 도망치는 격이다.

 

* 정상적인 정당의 태도 - 표를 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지금 민주당의 삐딱선 - 표를 주긴 줄거야? 확실해? 믿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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