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경남추모문화제 열려… ‘북스타트운동’ 등 벌여
(오마이뉴스 / 윤성효 / 2011-05-20)
“노짱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그의 죽음을 진정 슬퍼한다면 함께 가야 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특권 없는 세상으로, 바보들의 세상으로 … 가자 가자 저 넓고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김유철 시인이 20일 저녁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낭송한 “우리는 지금도 그의 슬픔을 슬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헌서 일부다.
“오월은 노무현입니다”는 제목으로 열린 추모문화제는 이날 오후 7시에 시작해 9시 30분경 마쳤으며 2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추모위 상임위원장인 이철승 목사가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면서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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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2500여 명이 모였다. ⓒ경남도청 최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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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명사들의 합창 때 조기숙 정은숙 여균동 김만수 씨의 반주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박종훈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장영달 전 국회의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경남도청 최종수 |
이날 사회를 본 배우 명계남 씨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 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우리가 바랐던 세상이 조금은 다가간 것 같다. 자전거 타고 가는 대통령님의 뒷모습이 조금은 따뜻해 보인다. 사람사는 세상은 더디 가지만, 우리의 꿈이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5월은 푸르고 따뜻한데, 제 가슴에는 5월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눈물을 거두고, ‘울면 안 돼, 울면 어떻게 이겨, 싸워야지’ 하면서 함께 나가자”고 호소했다.
경남추모위 고문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남북관계는 파탄 난 상황이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깨어 있는 시민이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진혼무 “가야의 혼” 공연에 이어 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아름나라어린이합창단이 “노무현 사랑해요”와 “할아버지 자전거”를 불렀으며, 지역가수 김산 씨가 “귀천”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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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추모위원회 고문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경남도청 최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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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북스타트운동’에서 책을 주고받은 문재인 이사장, 이흥석 씨, 한명숙 전 총리, 김미애 씨, 김두관 지사, 조정임 씨가 나란히 서서 인사하는 모습. ⓒ경남도청 최종수 |
김유철 시인이 헌시를 낭송했고, 정현태 남해군수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애송했던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낭송했다.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명사들의 합창’이 펼쳐졌다. 참여정부 인연이 있는 조기숙, 정은숙, 여균동, 김만수 씨의 반주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박종훈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장영달 전 국회의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가 “사랑으로”와 “부산갈매기”를 불렀다.
이날부터 북스타트운동이 벌어졌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책 3권을 한명숙 전 총리(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깨어있는 시민), 김두관 경남지사(함께하는 대동세상)가 읽은 책을 이흥석·김미애·조정임 씨한테 전달해 주었다.
이 책을 받은 사람이 다 읽고 난 뒤에 계속해서 다른 사람한테 전달되고, 1년 뒤 추모문화제 때 반납하도록 한 것이다. 명계남 씨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상을 엮은 책이다. 돌려 읽고 나서 이웃에 전달했으면 한다. 과연 몇 분의 손을 거친 뒤에 내년에 이 자리에 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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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모습. ⓒ경남도청 최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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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철승 목사가 나란히 앉아 있다. ⓒ경남도청 최종수 |
한명숙 전 총리는 “감사 드린다. 많이 오셨다. 슬픔에 젖어 있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겨 놓으신 여러 가지 깨달음을 이제부터 무엇인가 희망으로 만들어가려고 왔다”면서 “이제 희망이 보인다. 특별한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젊은 사람과 어르신들이 ‘이제부터는 꼭 투표하겠습니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안치환과 자유, ‘우리나라’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무료변론을 했던 노동운동가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전 금속연맹 위원장),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창현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시민합창을 끝으로 경남추모공연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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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창현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합창하기 전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윤성효 |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6963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서울광장 노란 비옷 차림 시민들 속속 도착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 헌화 분향객 늘어나
(오마이뉴스 / 김덕련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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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상주들이 흰 천에 고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추모 글귀로 둘러싸인 영정사진을 들고 시민분향소로 들어서자, 시민들이 영정을 어루만지며 슬퍼하고 있다.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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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고 노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를 하고 있다. ⓒ유성호 |
21일 오후 2시,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문화제가 시작됐다.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시민 분향소가 차려졌다.
시민 분향소 앞에는 국화꽃 한 송이를 든 시민들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2시를 넘어 볼에 감촉이 느껴질 정도로 흩날리던 빗방울이 오후 3시를 지나면서 굵어졌지만, 시민들은 동요 없이 차분하게 질서를 지키며 분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분향소로 들어올 때 노란 비행기를 흩날리며 맞이했다.
분향소 주변은 노란 비옷과 노란 풍선을 든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분향소 주변에선 노란 바람개비들이 바람에 날갯짓을 하고 있고, 대한문 옆 돌담 앞쪽에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글귀가 늘어서 있다.
추모글을 적던 박범서(52) 씨에게 2주기를 맞이하는 소회를 묻자, 박씨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말을 삼켰다. 잠시 후 박씨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고 운을 뗀 후 소회를 풀어갔다.
“대통령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여기 온 사람 하나하나가 (생전에) 대통령님이 바란 대로 깨어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부활의) 증거예요.”
분향소 맞은편 서울광장은 2년 전 노 전 대통령 노제가 열린 곳이다. “노제 때도 이곳을 찾았다”는 박씨는 “그분은 (그 후에도) 내 마음속에 살아계셨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딸과 함께 대한문 앞을 찾은 김숙자(45) 씨도 “2년 전 노제 때 서울광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떠난 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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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고 노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기 위해 비를 맞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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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고 노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 ⓒ유성호 |
서울광장에서 노 대통령 추모제… 시민 분향도 줄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를 이틀 앞둔 21일, 서울광장이 다시 ‘노란 물결’로 넘실댄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리기 때문. 서울광장은 2년 전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던 날 노제가 열렸던 곳이다.
추모 문화제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오후 2시부터 참여 행사가 열린다. 노 전 대통령 도서 전시를 비롯한 책 나눔, 기념품을 파는 ‘노란 가게’와 봉하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파는 ‘봉하 장터’, 그리고 사진전 등이 참여 행사로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사색(四色)토크-2012, 놀러와’가 펼쳐진다.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렇게 네 사람이 노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 및 2012년 대선 등에 관한 이야기를 시사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내는 시간이다. 사회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맡는다. 김어준 총수는 “노 전 대통령처럼 솔직담백, 화끈하게 말하지 않고는 무대를 내려갈 수 없을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오후 7시에는 추모 공연 ‘Power to the People 2011, 서울’의 막이 오른다. 권해효·최광기 씨가 사회를 맡은 이 공연에서는 가수 한영애, 이상은, 안치환과 자유, 노래패 우리나라, 2인조 인디 밴드 십센티, 힙합 듀오 가리온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 여균동 감독 등 명사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2011 사람 사는 세상’도 추모 공연을 펼친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의 추모글 낭독과 배우 문성근·명계남 씨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서울광장에서 추모 공연이 시작되는 오후 7시에 봉하에서는 ‘사람 사는 이야기 마당-김제동의 노하우’가 펼쳐진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진행하는 이 토크 콘서트는 ‘노(노무현) 하(바람이 불다) 우(만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김제동의 노하우’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한다. 노무현재단은 봉하에서 펼쳐지는 ‘김제동의 노하우’ 현장을 이원 생중계 형식으로 서울광장과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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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노무현재단 |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69808&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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