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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떠나는 아프리카 사파리

소망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3. 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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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떠나는 아프리카 사파리

 

거대한 자연, 미지의 신세계를 감추고 있는 아프리카는 미개척지인 만큼 여행에 있어 교통과 음식, 숙소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곳이다. 그러나 오직 소수만이 이러한 불편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안락하게 아프리카를 즐길 수 있다.

 

탐험의 피로가 아닌 휴양지로서의 안식이 있는 고품격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의 긍지(The Pride of Africa)’로 불리는 로보스 레일을 따라가 본다.

 

 

The Pride of Africa

 

 

 

고급스러운 기차 여행을 즐기던

 

17세기 유럽풍의 귀족과 부호들의 취향에 아프리카 야생의 풍경을 가미해 탄생한 로보스 레일Rovos Rail 여행은, 언제나 고풍스러운 역사 앞에 도열한 관현악단의 연주 속에서 시작한다.

 

이색적인 환송 속에 증기 기관차로 이루어진 로보스 레일의 힘찬 경적소리가 아득하게 울려 퍼지고, 무거운 바퀴가 서서히 미지의 대륙으로 나아갈 즈음, 승객들은 이미 화려한 호텔 속에 들어서게 된다.

 

은은한 원목과 화려한 자수의 소파가 놓여진 실내, 마치 왕을 모시듯 최고의 친절로 무장된 승무원들 바와 레스토랑, 그리고 파티와 휴식을 위한 라운지 등이 마련된 객차는 움직이는 호텔이라 표현해야 겠다.

 

승객보다 많은 승무원들은 티 서비스부터 모닝콜, 와인 한 잔까지 24시간 제공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객차는 장기간의 여행을 위해 룸의 형태를 띠는데, 룸에는 소파와 테이블, 더블 베드, 화장실, 샤워 시설 등이 아기자기하게 채워져 있다.

 

로얄 스위트의 경우 넉넉한 공간에 샤워시설과 욕조가 마련되어 있으며, 디럭스 스위트의 경우에는 헤어드라이기나 전기 면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까지 마련되어 있다.

 

로보스 레일의 승객은 최대 72명이다. 로보스 레일의 가장 큰 특징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라 할 수 있는데, 실내 장식도 그렇지만 하늘을 가릴 듯 연기를 뿜어내며 달리는 증기 기관차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기차는 구식 엔진이라서 시속 60km 정도로 느리게 달려 목적지까지의 시간은 여느 기차보다 더 걸리지만, 덕분에 아프리카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사파리 투어, 쇼핑, 골프의 최적 여행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본격적인 아프리카 여행은 여행 둘째 날부터 시작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제일 먼저 도착하게 되는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의 역사는 1886년 금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남아공이 금광과 다이아몬드의 나라로서 세계경제에 도약하고 난 뒤로 약 1백 년,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격변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한때 백인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이민자들과 자본들이 대부분 교외로 빠져나가면서, 도시는 공동화 되었고 밤거리는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

 

다음으로 이동하는 곳은 로보스 레일이 출발 역이 있는 프리토리아Pretoria. 프리토리아는 각국 대사관들이 모여있고 남아공의 행정부로서 정치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수도이다. 거리 중심에는 개척자들이 만들었다는 교회 광장을 중심으로 남아공의 역사의 무대가 되어온 수많은 건축물과 관청 등이 세워져 있다.

 

가로에는 1백 년전 브라질에서 들여온 7만 그루의 자카란다 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이 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울 때는 도시가 자카란다 나무로 뒤덮이기 때문에 ‘자카란다 시티’라고도 불린다.

 

프리토리아부터 저녁까지, 기차는 남아공에서 가장 장엄하고 겨울에는 그 정상이 눈 속에 묻히는 산맥,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협곡을 지나게 되는데, 기차 차창을 스치며 지나가는 협곡의 풍경은 기차 위로 쏟아질 듯 위압감을 준다.

 

셋째 날, 기차는 남아공의 북동부 음푸말랑가주와 노던 프로빈스주 일대에 걸쳐 있는 크루거 파크Kruger National Park로 들어선다. 이 주변은 로 벨트라는 저고원 지대로 야생동물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장소.

 

원내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수는 세계 최대로 14만 5천 마리가 넘는 임팰라와, 버팔로 2만 마리, 얼룩말 1만 6천 마리 등을 비롯하여 각종 야생 동물들이 장관을 이룬다.

 

기차에서 내려 두 시간 정도 관람을 한 후, 잠시 티타임을 갖고 오후에는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를 즐기게 되는데, 게임 드라이브란 동물을 찾으면서 원내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는 것이다.

 

원내에는 안내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자동차로 움직일 경우에도 헤맬 염려는 없는 듯. 게임 드라이브 후에는 타스카니 아프리칸 실크Taskani African Silk 수공예품을 관람하게 되며, 곧 바로 PGA 경기의 장소로 이용되는 레오파드 크리크 골프 클럽Leopard’s Creek G.C에서 골퍼들과 간단한 미팅이 이루어진다. 골퍼들은 사파리 투어 대신 이곳에서 오전부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밤을 세워 달린 기차는 넷째 날 ‘아프리카의 스위스’라 불리는 스와질랜드로 이동하여 인근을 여행하며, 이날 일정에서도 골퍼들은 만지니Manzini근처에 있는 로얄 스와지 클럽Royal Swazi Club에서 골프를 칠 수가 있다.

 

다섯 째 날에는 아침부터 울루울루웨hluhluwe에서 게임 드라이브를 위해 준비를 하게 된다. 오전 내내 진행되는 게임 드라이브를 위해 간단한 조식이 끝나면 새벽 게임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다. 오후에는 선셋 크루즈에서 하마와 악어를 볼 수 있다.

 

 

 

여섯째 날의 여행지는 인도양에 면해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더반Durban이다. 더반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거대 항구도시로 이곳에서도 비치프런트Beachfront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여름철에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골퍼들이 더반의 비치우드 골프 클럽Beachwood G.C에서 골프 즐기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씨티 투어로 하루를 자유롭게 보내게 된다.

 

일곱째 날과 아홉째 날에는 간단한 쇼핑과 함께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 기간에도 골프 마니아들은 가까운 샴페인 스포츠 리조트Champagne Sports Resort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사파리 투어는 아홉째 날에 다시 이어진다.

 

또 다른 아프리카, 짐바브웨

 

여행 막바지, 기차는 남아공을 벗어나 짐바브웨Zimbabwe로 향한다. 왠지 모르게 신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짐바브웨’라는 말은 원래 ‘돌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석조 건축을 부르는 것인데, 실제로 이땅을 여행하다보면 그 이름을 실감하게 된다.

 

묘하게 조화를 유지하며 쌓아올린 바위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짐바브웨 유적에서 발견된 석상 ‘짐바브웨 버드’는 국기나 동전 디자인도 등장하는 등 이 나라의 상징이 되어 있다.

 

짐바브웨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관광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폭포를 비롯하여 남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짐바브웨 유적, 사파리, 고원 트레킹, 호수 크루징 등, 내륙국이라 바다는 볼 수 없지만 드넓은 자연은 광활히 펼쳐져 있다.

 

기차를 타고 짐바브웨에 도착하여 먼저 가게 되는 곳은 짐바브웨의 자랑 빅토리아 폭포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1855년 영국인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발견하였는데, 당시 영국 여황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폭포’라 명명 됐지만, 현지명은 ‘천둥치는 연기’라는 뜻의 ‘모시 오아 퉁야’이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이곳에 도착하게 되면 금방 알게 된다.

 

빅토리아 폭포의 모태인 잠배지 강의 유유한 물줄기는 굉음과 함께 빅토리아 용소로 떨어진 뒤 물안개가 되어 150m 이상이나 공중으로 피어 오르는데, 수량이 많은 날에는 마치 비처럼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린다.

 

남미의 이과수 폭포와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곳으로 이 나라를 찾아와서 빅토리아폭포를 보지 않는 관광객은 없다. 근래 들어 주변이 빠르게 관광지화 된 탓에 다른 도시보다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폭포와 강, 계곡은 리빙스턴이 탐험하던 1세기 반 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하마가 물가에서 어슬렁거리고 강 바닥에서는 악어가 뒹군다. 세상이 바뀌어도 자연은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폭포를 구경하고 나면 잠베지 강에서 선셋 크루즈를 즐기게 된다. 배 위에서 잠베지 강을 따라 유람하다보면 하마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날아가는 물새가 운치를 더한다. 가끔 강 건너에는 코끼리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저녁 시간에 많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아프리카의 일정은 하루만이 남아 있다. 빅토리아 폭포 민속촌에서 원주민들의 민속춤을 보며 먹는 야생 고기 바비큐는 마지막까지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선사해 주고 있다. 사파리에서의 즐거운 게임 드라이브, 긴장을 풀어주는 쇼핑과 아프리카 문화 탐험, 그리고 일정 내내 즐기는 다양하고 세계적인 골프 클럽에서의 시간들은 벌써부터 아득한 추억으로 꿈결같이 다가온다.

 

Travel TIP

 

1) 골퍼 드레스:Leopard Creek G.C 과 Durban Country G.C는 복장 착용의 규제가 엄격하다. 옷깃이 있으며, 소매가 있는 셔츠, 편안한 차림의 긴바지, 반바지의 경우는 무릎까지오는 스타킹을 신어야 하며, 흰색의 발목 위까지 오는 양발(흰색양말만 착용가능),

 

골프화는 소프트 스파이크만 착용가능, 여성골퍼는 치마혹은 치마식 반바지가 가능하며, 무릎까지 내려와야 한다. (티셔츠, 민소매 셔츠, 진바지, 운동복 바지(츄리닝), 운동화, 끈으로 묶는 반바지는 입장이 절대 불가)

 

2) 로보스 레일 투어 드레스:낮 동안에는 캐주얼 차림으로 편안한 복장 착용(단, 객차 내의 저녁 식사에는 점잖은 정장과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상의 자켓 및 넥타이는 필수), 아침과 저녁에는 약간 쌀쌀하므로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자.

 

 

 

기사제공:(C)With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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