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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업의 때 (실제 사례를 통한 보충 글) : 어떤 아이템도 12 년 하나의 주기

◆자연운명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0. 11.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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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업의 때 (실제 사례를 통한 보충 글)

2010.11.1  - 호호당의 김태규님의 글 -

 

 

실제 사례를 들어 얘기하기에 앞서 약간의 보충 설명을 곁들이고자 한다.

앞글에서 먼저 ‘전망을 발견하는 때’가 있다고 했다.

 

‘이거 잘만 하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를 말하는 바, 이런 단계에서 바로 착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잘’ 하면 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만큼, 그 ‘잘’이란 것이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 않기에 그렇다.

 

그래서 전망이 보이는 사업 아이템이라 느껴도 좀 관망을 하면서, 자금 문제라든가 현재의 처지에서 여러 준비과정을 밟게 된다. 이리하여 준비를 대충 마쳤다고 하자. 이제 굳힌 뜻을 다지는 단계로 넘어왔다.

 

그러나 아직 시기가 빠르니 좀 더 기다리라고 앞글에서 얘기를 했다. 전망이 충분하고 이제 실행에 옮겨도 될 정도의 능력도 있다 싶은데 기다리라고 했으니, 읽는 독자로서 그 대목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비에게 코치한 얘기를 다시 한 번 인용해보자.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좋은 장수에게 병사를 조련시켜서 힘을 다졌다고 무조건 중원으로 진출할 일이 아니라, 중원 땅에 變故(변고)가 생길 때를 기다렸다가 一擧(일거)에 圖謀(도모)할 것을 주문한 것이 제갈량의 獻策(헌책)이었다.

 

왜 그런가?

당연히 그래야할 이유가 있다.

 

이쪽도 힘을 다졌고 예기도 충천하지만 저쪽도 힘을 갖추어 사기가 충만할 경우, 그 전쟁에서 이길 확률은 50 대 50 일 것이다.

 

제갈량이 말하는 것은 折半(절반)의 확률을 가지고 승부를 건다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실패하면 그로부터 즉각 어려워지고 개인의 경우 길바닥에 나앉을 지도 모르는데 당신이라면 ‘겨우’ 절반의 확률에 목숨을 걸겠는가?

 

용감한 자라도 6 대 4 의 전망은 있어야 할 것이고, 보다 확실하려면 8 대 2 의 확률은 확보되어야 움직일 것이 아닌가?

 

칼을 豪氣(호기)있게 빼었다가 一合(일합)에 바로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어디 한두 번인가?

그러니 더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 일과 사업에 있어 제1단계로서 목표 발견, 다음 단계로서 준비완료 그러고 난 연후에 기미와 동향을 보아 實行(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런 것이다.

 

따라서 ‘때’란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기미와 동향을 보다가 발견되는 그 ‘최적의 타이밍’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은 준비가 끝났다 싶으면 스스로 조바심을 낸 나머지 최적의 타이밍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실행에 옮기는 바람에 문제가 된다.

 

이렇게 말하니 물론 동의하겠지만 그 최적의 타이밍이란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지 않느냐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에 확실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커피 체인점 사업이 엄청나게 커졌다. 그 바람을 몰고 온 발단은 ‘스타벅스’가 1999년 7월에 첫 점포를 오픈한 일이었다.

 

처음에 저게 뭔가 했지만 날이 갈수록 시장 입지를 굳혀가는 것을 보면서, 저 아이템 상당히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매장당 투자비도 엄청났고 또 향후 성장성도 미심쩍어 모두들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어떤 일의 성공과 실패는 2 년만 지켜보면 판가름이 난다는 얘기를 했다.

 

따라서 1999 년 7월에 국내 진출한 스타벅스이니 2001 년 7월이면 성패의 윤곽이 확인된 셈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었고 돈을 잘 벌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했다.

 

어떤 아이템도 12 년을 하나의 주기로 하는데, 그중에서 초기 2년은 이처럼 테스트 내지는 벤처 단계에 해당된다.

 

따라서 사업 아이템을 진지하게 모색해온 사람이라면 1999 년 스타벅스의 존재를 인지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2 년이 지나 스타벅스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을 무렵에는 적어도 그 존재와 가능성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며 늦어도 3 년이 지난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아울러 장차 여건이 되면 커피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이 시점이 뜻을 굳히는 단계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에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은 2001 년 여름부터 본격화되었다.

 

그러면 이로부터 정확하게 10 년의 세월 동안 커피 체인 사업이나 매장 사업은 정말 매력적인 사업이 된다.

 

스타벅스가 성공하자 아니나 다를까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등 연이어 타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했고, 이에 다시 2002 년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브랜드들도 론칭되어 시장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 10 년이라 할 때, 재미를 보려면 2 년 안에 시작해야 하고 늦어도 5 년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야 한다. 시장이 본격화된 지 2년에서 5 년 사이가 가장 ‘적절한 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시기를 보면, 시장 본격화 이후 2 년이 지난 2003 년 여름, 늦어도 2006 년 여름까지는 시작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사실 늦었다 싶은 2006 년 여름에만 시작했어도 수익을 낼수 있는 기간이 5 년이나 남았으니 처음 2 년간 본전을 뽑고 나머지 3년은 이익을 본 다음 성공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니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하겠다.

 

2006 년 여름에 시작하는 것에는 장점도 있다.

 

시장 성숙화로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보급형 체인사업도 생겨나기 마련이라 가장 쉽고 안정적으로 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때를 더 권하고 싶다.

 

그러면 국내 커피 시장의 지난 경과와 함께 가상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1999 년 7월 스타벅스 진출.

2001 년 7월 커피시장 확인.(따라서 아이템 발견)

2003 년 7월, 사업에 동참할 가장 빠른 시기. (시장 성장기)

2006 년 7월, 사업에 뛰어들 최종 엔트리. (시장 성숙기)

2011 년 7월, 포화 상태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개시.

 

2011 년 7월이 지난 뒤에도 시장은 이어가겠지만, 이미 포화된 시장이기에 물량을 동원할 수 있는 자나 대단한 경영능력을 지닌 사람만이 이윤을 남길 수 있게 되니 초보자라면 뛰어들 시장이 아닌 것이다.

 

2011 년 7월에서 다시 6 년이 지난 시점, 그러니까 1999년 여름으로부터 18 년이 지난 2017 년부터 시장은 치열한 조정과정에 들어갈 것이니 문을 닫는 가게와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고, 이른바 ‘인건비 따먹기’ 외에는 남길 것이 없는 시장, 처절한 난타전만이 존재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18 년이 지난 아이템은 새로운 쇄신의 계기를 만나지 못하면 없어지거나 수익성 있는 아이템으로 남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수익성 있는 기간은 처음 시점부터 12년 이내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피자’라는 아이템을 보자. 1985 년 ‘피자 헛’이 국내에 진출했으니 피자 가게로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기간은 12 년을 더한 1997년까지였고 그 다음에는 치열한 가격경쟁과 혁신을 통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커피 전문점 역시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은 내년 여름 7월까지이니 이미 해볼 만한 사업은 아닌 셈이다.

 

며칠 전 2008 년에 창업한 모 카페 체인이 단기간 내에 가장 많은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 짧은 기간 내에 그토록 많은 매장을 열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그간 커피 전문점이 돈을 번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면서도 사업 경험도 없고 혹시라도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지켜보던 예비 창업자들이 대거 뛰어든 것이다.

 

증권시장이 상승을 거듭하는 동안 지켜보던 일반 개인들이 더는 못 참겠다고 대거 매수에 가담하기 시작하면 거래량 폭주와 더불어 얼마 가지 않아 시장이 상투를 치듯, 커피 전문점 시장도 이치는 동일하다.

 

2006 년 여름 이전에 문을 열었다면 지금쯤은 본전 이미 뽑고 그간 이익을 누적시켜 왔으니 이제 슬슬 가게를 넘길 준비를 할 때다. 다시 말해 지금이야말로 이른바 출구전략 내지는 엑시트 플랜(exit plan)을 가동하기에 適期(적기)인 것이다.

 

이런 마당에 최근 부쩍 새로 매장들이 급증하고 있으니 참 그게 그렇다!

 

지금 매장을 열면 내년 7월까지 몇 달 제법 재미를 볼 수는 있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어려움이 시작될 것이니 증시 개미군단의 비극과 정확하게 동일할 코스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이 모두 ‘때’를 보는 눈에 달린 문제라 하겠다.

 

(세상에 이런 1급 기밀 컨설팅을 무료로 공개하는 블로그 내지는 사이트 보신 적이 있는가! 하지만 이미 밝힌 바 있듯이 진짜는 공짜로 주는 것이 호호당의 영업방침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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