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시장의 동향이 유로화의 방향성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언론기사는 향후 유로화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나갈지에 대해 강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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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큰 손들도 버리기 시작 - WSJ
김사헌 기자 05/20
[뉴스핌=김 사헌 기자] 최근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유로존 단일 통화인 유로화가 글로벌 큰 손들에게도 외면받고 있어 앞날이 더 어둡다는 소식이다.
최근 몇달간 이어진 유로화 가치 하락세에서는 헤지펀드의 유럽 자산 매도세가 주목을 받았지만, 그 래도 중앙은행이나 대형 머니매니저들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소식은 우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들 큰 손들은 유로화 자산을 매도하는 정도가 아니라 잠시 매수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한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 국채 위기 사태로 인해 유로화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으며, 810억 달러 보유액 규모인 이란의 중앙은행 총재도 이번주에 외환보유액에 대해 재고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란 은 달러에서 유로화로 원유결제통화를 변경하려고 추진했던 나라이다. 이란마저 유로화에 대해 등을 돌리려하고 있다...)
또 한 4000억 달러에 이르는 방대한 외환보유액을 가진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보유액 내 유로화 비중을 변경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러시아는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의 비중을 40%가 넘게 유지하던 나라이다. 그러던 러시아가 이미 돌아섰다...)
WSJ는 중앙은행들 뿐 아니라 뮤추얼펀드의 경우도 유로존 주식펀드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아시아 최대 채권펀드인 고쿠사이 애샛매니지먼트의 4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소버린펀드는 유로화 비중을 지난 3월에 34.4%에서 5월 10일에 29.6%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의 핌코(PIMCO)와 베어링애샛매니지먼트 등 대규모 머니매니저들 또한 최근 대담에서 유로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물론 모든 머니매니저들이 유로화를 매도한다는 입장은 아니며, 일각에서는 유로화의 약세를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2조 달러가 넘는 중국 외환보유액의 운용에 대해 자문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이번주에 외환보유액 내의 달러화 자산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과거에는 이 같은 변화는 곧 유로화 매수를 의미했다.
실제로 중국, 러시아 그리고 대형 신흥경제국은 최근 수년 동안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외 환보유액 내에 유로화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움직여왔다.(이 문장의 뜻은, 중국, 러시아 그리고 대형 신흥경제국들은 최근 수년 동안 줄곧 바보짓을 해왔다는 말이다... 이들(대한민국도 포함된다)이 허울은 좋지만 금융역량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아직 다변화 움직임을 지속하는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지난해 유로화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그 같은 움직임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여러 모로 중국이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의 수석외환전략 담당 전무이사인 콜린 크라우노버는 "달러 화에서의 다변화 움직임이 급하게 멈춰서고 있다"면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로화 표시 자산을 명백하게 매도하게 되면서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화의 하락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눈덩이가 제대로 구르지도 않았다. 앞으로 한참을 굴러가면서 눈덩이가 점점 커지고 결국 눈사태를 부를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줄곧 달러 -> 유로, 로 탈출이 이어졌다. ‘수년 동안’ 완전히 ‘일방적으로’ 이어져온 흐름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유념해야 한다. 달러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왔고, 유로는 지나치게 고평가되어왔다. 이제 그 흐름이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수년 동안 이어져왔던 흐름인 만큼 반대의 흐름도 금방 끝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한편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외환분석 담당 젠스 노드빅에 따르면 올해 초반 두 달 동안 유로존에서 빠져나간 자금유출 규모는 연율로 500억 달러 수준이며, 이 속도가 최근 몇 달 사이에는 더욱 빨라지면서 유로화 약세에 기여했다는 분석을 제출했다. (연환산 500억 달러 정도면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앞으로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노드빅은 이 같은 자본 순유출은 주로 '큰 손' 투자자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헤지펀드들이 유로화 매도 베팅이 원하는 규모 혹은 한계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유로화 자산 매도는 헤지펀드를 넘어 다른 세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투기 세력들과 달리 이들 장기 투자자들은 한번 방향을 바꾸게 되면 유로화가 반등하더라도 쉽게 자세를 바꾸지 않고, 또 유로화를 저가 매수하려는 다수의 머니매니저들도 더 가치가 하락할 때까지 관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로화의 전망은 당장 밝아지기 힘들다.
핌코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캇 매서는 "지금과 같은 특별한 위기 상황의 전개에서는 지난 수주 동안 불타버린 자리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베어링(Baring)의 채권 및 외환담당 이사인 콜린 하트는 유로/달러 전망이 지금은 정말 힘들다면서 연말까지 1.10달러로 가거나 아니면 1.34달 러 선으로 반등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예상을 내놓았다. (요즘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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