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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닉, 3분기내 ‘200조+α’ 역대급 주주환원책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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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8.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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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닉, 3분기내 ‘200조+α’ 역대급 주주환원책 쏜다

 
 
구경우 기자이석진 기자
입력2026.08.12.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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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DR서 100조 이상 환원 가능성 시사
FCF 50% 환원, 특별배당·자사주 매입 거론
SK하이닉스도 주주환원 100조원 안팎 관측
양사 “내부 검토 중, 일정·규모 아직 미정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 말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양사의 현금 창출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규모가 합산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이 같은 대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관련 절차가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방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늘어난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반으로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 유지 및 확장 등 자본적지출(CAPEX)을 빼고 남은 현금이다.

실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믿고 기다려주신 주주 여러분께 곧 공유드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 제공=삼성전자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가 올해만 100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이 기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정규 배당 규모는 9조8000억원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누적 FCF 50% 가운데 정규배당 등 주주환원액을 제외한 뒤에도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추가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주환원책의 관건은 반도체 초호황으로 급증할 올해 FCF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부가 AI 반도체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FCF가 최소 200조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250조 원 안팎까지 가능하다는 추산도 제기됐다. 주주환원 규모가 100조~125조 원에 달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100조원만 집행해도 기존 연간 정규배당 9조 8000억원의 10배를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대상 NDR 이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금액이 12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고 말했다.

환원 방식은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노사의 임금협상에 따라 반도체(DS) 부문 등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영업이익의 10.5%)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수십 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야 한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이천=성형주 기자 2026.07.29SK하이닉스 역시 대규모 추가 환원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연간 고정배당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했다. 동시에 3년간 누적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을 위한 실제 현금 창출력은 빠른 개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 3187억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88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3조 6000억원 늘었다. 차입금은 7000억 원이 줄어든 18조 6000억 원이다. 순현금은 69조 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지난달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주 발행으로 39조 8905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SK하이닉스는 불어난 현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장비 등 시설투자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록적인 영업현금 창출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추가 주주환원을 위한 재무적 여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특별배당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합친 SK하이닉스의 환원 규모가 수십조원을 넘어 최대 100조원 안팎에 이를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과 현금 창출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만큼 기존 주주환원 정책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규모의 환원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반도체 기업은 호황기에 다음 사이클을 위한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만큼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 투자 재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발표 시점이나 환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 일정과 규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bluesquare@sedaily.com),이석진 기자(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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