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우리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2% 후반이나 3% 수준까지 내다보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마련 중이다.
다만 환율 상승과 고물가 장기화, 경제주체 간 양극화 등은 갈수록 심화한다.
7일 OEC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1.7%로 전날까지 OECD가 공표한 35개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덴마크(1.9%), 3위와 4위는 각각 에스토니아(1.1%)와 핀란드(0.9%)였다.
지난해 4분기 한국 성장률은 마이너스(-)0.2%로 OECD 회원국 중 34위 수준이었다.
새해 들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면서 수출이 급증했고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1분기 한국 순위가 크게 뛰어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연간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는데, 이달 말 발표가 예고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는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활황 등 때문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2%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2%를 얼마나 상회할지는 반도체 호황 정도, 중동 전쟁 영향 등을 봐야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성장률 전망치가 2% 후반 혹은 3%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시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이다.
한국은행(2.0%→2.6%)과 OECD(1.7%→2.6%)도 최근 한국 전망치를 일제히 높이면서 그 근거로 반도체 경기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계(연결 재무제표 기준)가 지난해 약 91조 원에서 올해 630조 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근 우리 경제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리스크도 적지 않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다. 지난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야간 거래 중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한 때 1561.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를 기준으로 지난달 14일까지 한동안 1500원 아래에서 머물렀다. 이후 내내 종가 1500원을 웃도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외환 당국이 지난 4·5일 이틀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이 달 들어 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18조 원어치 가까이 매도하는 등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역부족인 측면이 있었다.
당국은 주가가 높아지자 차익 실현과 국내 증시 비중 조정(리밸런싱)이 이어지면서 매도가 늘어났을 뿐 외화 자체가 부족해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살림을 팍팍하게 하고 중소기업·내수기업의 사정을 빠듯하게 만든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도 3.1%를 기록해 2024년 3월(3.1%) 이후 26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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