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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 폭등⋯거품론과 밸류업 사이 ‘줄타기’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3.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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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 폭등⋯거품론과 밸류업 사이 ‘줄타기’

심현보 기자2026. 3. 22. 10:08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11개월 만에 150% 급등하며 글로벌 주요국 주식시장 중 1위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과거 금융위기 수준의 버블이라며 경고등을 켠 반면, 국내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과 기업 밸류업 정책을 근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반론을 펼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781.2포인트로 지난해 연중 저점인 2293포인트(4월 9일) 이후 불과 11개월여만에 150% 넘게 급등했다.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장 중 한때 6347.4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했고 이 과정에서 8% 이상 급락시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3거래일 간격으로 두 차례나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한국 증시가 보인 이런 모습을 ‘전형적 버블 사례’라고 진단했다.

 

12% 급락했다가 곧장 10% 급등하는 식의 지수 움직임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닷컴 버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보였던 극도의 불안정성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BofA는 특정 자산의 수익률과 변동성, 모멘텀, 취약성 등을 바탕으로 거품 위험 수준을 평가하는 ‘버블 리스크 인디케이터’란 자체 지표를 통해 코스피의 거품 위험은 극단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란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인 측면이 크고 한국 증시 자체는 오히려 저평가 상태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란 사태 직전 국내 증시가 ‘단기적 과열’ 상태였던 건 사실이나 이후 ‘격렬한 조정’을 겪으면서 코스피에 끼었던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아직은 유효한 만큼 코스피 추세 상승이 멈췄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을 제외한 증시 펀더멘털 동력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며 “전쟁이 지배한 3월 한달 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5% 상승하며 이익 상승세는 현재진행형이고 최근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 전일 삼성전자의 밸류업 공시 등 실질적인 기업들의 긍정적 변화 확산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대외 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긍정적 이슈에 따른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재차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현보 기자 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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