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거의 없는 대신 언제든 투자로 옮길 수 있는 자금으로, 대표적인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통상 연말·연초에는 정기예금 만기 자금이 유입되며 요구불예금이 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장중 5300선을 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7일 100조원을 돌파한 뒤 28일 103조3623억원, 29일 103조7071억원으로 4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시내 한 시중 은행 ATM 모습. [연합뉴스]
보통 상여금이 지급되는 1월 하순 이후에는 마이너스통장 상환이 늘지만, 올해는 증시 활황으로 상환 대신 투자에 자금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반면 가계대출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861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162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23년 3~4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609조7073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9008억원 감소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33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은행권에서는 “예금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빚투 지속, 주담대 감소라는 세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머니무브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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