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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2조' 깜짝 발표에.. 자사주 소각 랠리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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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1.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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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2조' 깜짝 발표에.. 자사주 소각 랠리 이어질까

김은령 기자2026. 1. 29. 16:06
 
 
올 들어 자사주 소각 발표 코스피 상장사/그래픽=김지영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12조2000억원의 역대급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통 큰 주주환원'에 대한 호평이 나온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들을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있어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자사주 1530만주를 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80만원)를 기준으로는 약 12조2400억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2월 9일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사 자사주 소각 규모인 23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38% 오른 86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장중 88만4000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과 추가 배당을 포함해 총 14조3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패키지를 공개했다"며 "긍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이뤄진 만큼 향후 다양한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흐름에 따라 자사주 소각이 급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소각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는 22개사로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물산이 같은 날 780만주(약 2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74만4870주(3668억원)와 기타주식 12만5054주(338억원)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자기주식 1% 소각을 이행하기 위한 자사주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앞선 26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정책에 따라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 자사주 소각 금액은 2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급증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을 줄이며 주식 가치를 높이는 강력한 주주환원 수단이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사주 매입, 소각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논의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기존 자사주의 경우 1년 6개월 내 소각토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시에도 EPS(주당순이익),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등 주식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배주주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쓰는 사례가 있었고 시장에 물량이 출회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 할 경우 이와 같은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소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경제8단체는 공동 호소문을 통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합병 등 경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취득한 자사주 까지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작용 우려가 크다"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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