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젠 양산 가능성에 초점"…CES서 자율주행·로보틱스 무대 전면에

AI, 로봇, 우주, 수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1. 4. 11:34

본문

"이젠 양산 가능성에 초점"…CES서 자율주행·로보틱스 무대 전면에

강주헌 기자박종진 기자
입력2026.01.04. 오전 7:31
수정2026.01.04. 오전 9:28
기사원문
 
 
[CES 2026]현대차그룹·HL만도, 휴머노이드 양산 타진…'전장사업' 삼성·LG도 총력전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사진제공=현대자동차인공지능(AI)을 실무 현장과 실제 도로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양산형 기술이 전면에 드러난다. 그동안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던 기업들은 'CES 2026'에서 피지컬 AI 기반 기술을 내세울 전망이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가 미래 비전이나 개념 제시를 넘어 실제 현장 적용과 양산 가능성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접어드는 흐름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중견기업과 스타트업까지 1000여개사가 전시에 나선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AI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실물 시연한다. SDF(소프트웨어기반공장)를 활용한 로봇 검증과 제조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해 로보틱스 생태계의 양산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부품사에서는 현대위아가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주차·물류 로봇과 함께 전기차 구동축과 바퀴를 분리할 수 있는 디스커넥트 시스템 등 실제 양산차에 즉각 적용 가능한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는 '지능적 움직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와 차세대 물류 로봇 '카메'(Came)를 전시한다. 차량용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결합한 비전 솔루션을 공개한다.

업계는 AI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생성형 AI의 하드웨어 침투 △SDV 고도화 △로보틱스와의 기술 융합 등 3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AI가 물리적 실체인 모빌리티와 결합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다. 자율주행은 센서를 통한 데이터 확보와 AI 분석력을 거쳐 양산 단계로 진입하고 로보틱스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등 기술적 증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 부품사와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도 매섭다. BMW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역량을 집약한 신형 BMW X3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공개하며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된 AI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시연할 예정이다. 독일 부품업체 보쉬는 차세대 바이와이어 기술과 신규 소프트웨어, 자동화·AI 기반 배터리 생산 기술을, 발레오는 정확도를 대폭 개선하고 소형화한 라이다 '스칼라 3 에보'(Scala 3 Evo)를 공개한다.

전장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과 LG전자 등도 총력전을 펼친다. LG전자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최신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운전석부터 조수석과 뒷좌석까지 차량 내부 모두를 더 안전하고 편리한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우선 신호등이 나타나면 전면 유리에서 대기 시간을 표시해 주는 등 AI가 해당 시점에 가장 필요한 정보를 판단한 뒤 엄선해 보여준다. 또 AI가 운전자 시선을 분석해 일정 시간 이상 시선 이탈이 지속되면 자동으로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한다. 또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어떤 사물을 보고 있는지 분석해 탑승자의 시선이 멈춘 전광판에서 광고 중인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뒷좌석에서는 AI가 창문 건너 펼쳐진 풍경을 인식하고 해당 장소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창문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미래형 차량 인테리어 공간을 꾸렸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페시아에는 전면 대시보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디자인의 CID(정보안내 디스플레이) '플렉시블L'이 전시된다. 기존 14.4형 대비 18.1형으로 화면이 커졌고 알파벳 'L'자 형태로 유연하게 구부러져 에어컨 등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34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8형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디자인한 OLED 테일 램프(후미등)도 새롭다. 방향지시등 기능은 물론 햇빛 아래서도 시인성이 뛰어난 OLED의 강점을 토대로 전방 교통상황, 차량 상태 등 운행 관련 시각정보를 뒤 차량에 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제시하는 양산 기술의 성숙도가 향후 모빌리티 주도권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