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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3%…“연간 1.1%〈4분기 0%이상 땐〉 청신호”

경제일반(국내)

by 21세기 나의조국 2025. 12. 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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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3%…“연간 1.1%〈4분기 0%이상 땐〉 청신호”

김벼리2025. 12. 3. 11:09
 
한은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속보치보다 0.1%P 상향
민간·정부소비 1.3% 상승
건설투자 6분기만에 반등
환율·정부지출, 4분기 변수

3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오른 1.3%로 집계됐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성장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연간 1% 경제성장률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환율 불확실성과 건설 투자 확대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 성장했다.

 

이번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2%)에서 0.1%포인트 더 높아졌다. 그보다 앞선 8월 전망한 3분기 성장률(1.1%)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높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 성장한 뒤 2분기에 -0.2%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됐다가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친 뒤 2분기(0.7%)부터 재차 반등했다.

 

특히, 이번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더 오르며 GDP 성장률은 지난 2021년 4분기(1.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속보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설비투자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속보치와 잠정치를 비교하면 건설투자(+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조정됐다. 정부소비(+0.1%포인트)와 수출(+0.6%포인트), 수입(+0.7%포인트) 등도 속보치보다 올랐다.

 

3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는 내수가 꼽힌다. 소비와 투자를 종합한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는 1.2%포인트였다. 3분기 성장률의 대부분이 내수에서 나온 셈이다.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에도 내수의 기여도가 컸다. 내수의 성장률 잠정치 기여도는 속보치(1.1%포인트)보다 0.1%포인트 더 올랐다.

 

내수 중에서도 소비의 기여도가 0.9%포인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민간소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항으로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3분기 1.3% 증가했다. 지난 2022년 3분기(1.6%)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소비 또한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하며 지난 2022년 4분기(2.3%)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도 전반적으로 오르며 경제성장률을 견인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늘며 2024년 1분기(4.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3분기 공사 중단 영향에도 반도체 중심의 비주거용 건물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주거용 건물의 감소폭도 축소하면서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6% 증가하며 6개월 만에 다시 성장했다.

 

수출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1%, 수입에서는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이 비교적 고르게 증가하면서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0.1%포인트를 기록했다. 김화용 부장은 “순수출 기여도는 2분기에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1.5% 늘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7% 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다만 농림어업은 4.6% 줄며 2분기 연속 하락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0.8%로, 직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확대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4분기 성장률이 -0.4~-0.1%면 연간 성장률 1%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김화용 부장은 “2분기와 3분기 연속 높은 성장의 기저 효과로 4분기엔 전기 대비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이면 연간 성장률 1%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1%가 넘는 연간 경제성장률 달성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1% 성장 가능 수준이 (4분기)전기 대비 -0.4에서 -0.1%면 가능하기 때문에 0.0% 이상이면 연간 1.1% 성장도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환율 불확실성이 올해 경제성장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1480대 수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7월 1350원 수준을 찍은 뒤 다시 반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1460원대 중반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환율이 오르면 수입 가격이 오르고 소비재 가격이 올라서 소비가 제약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수출이나 소득에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 건설투자가 부진했는데 11월과 12월 어느 정도 좋아져야할 것”이라며 “정부 소비와 투자도 충분히 집행이 이뤄지면 4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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