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사천피(코스피 4000포인트)’ 도달 후 내외부적 변수로 일희일비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동학개미(국내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믿음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변동 장세 속에서도 개인은 코스피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하락을 점치는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을 적극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코스피 전체적으로도 개인 투자자는 11월에만 12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는 등 추가 상승세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 뚜렷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1호’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이 4756억원으로 차지했다.
뒤이어 3위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주 단위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간 약 15% 수준의 옵션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2293억원)’, 5위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728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지수가 향후 상승할 때 이익을 거둘 수 있는 ETF에 대해선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한편,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 하락 시 유리한 ETF는 내놓았다.
코스피200선물 지수인 ‘F-KOSPI200’을 2배로 역추종하는 ‘곱버스’ 상품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의 경우엔 같은 기간 937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종목별 순매도액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사천피 달성의 주역으로 꼽혔던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조정 장세나 하락 전환 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ETF에 베팅한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액 2위 ETF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420억원)’였다. 순매도액 1·2위는 차례로 ‘KODEX 레버리지(607억원)’와 ‘KODEX 200(567억원)’다.
기관 순매수액 2위 종목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540억원)’ ETF였다. 순매도액 상위 종목 중에선 1위 ‘KODEX 200(4084억원)’, 3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2389억원)’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ETF에다 개별 종목까지 모두 더해 코스피 시장 전체적으로 개인 투자자는 이달 초강력 순매수세를 보여주며 코스피 추가 상승 동력을 뒷받침하는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1월 들어 12조1608억원(ETF·ETN·ELW 포함)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각각 9조3745억원, 2조5098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것과 정반대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추세적 하락으로 돌아설 가능성보단 중장기적으론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시작된 최근 코스피 조정은 중기 상승 사이클의 첫 유의미한 조정”이라며 “펀더멘털 악화보단 기술적 과열 해소 성격 강하다”고 분석했다. 과열 완화 구간을 코스피 3700대 중반으로 짚었고, 해당 구간이 코스피 지수의 과열 완화와 기술적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분기점이라고도 노 연구원은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3900~5500으로 제시하며 강세장 전망을 유지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AI 강세장에 연동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가 AI 인프라 투자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글로벌 AI 강세장에 연동되는 시장으로 재부각됐다”고 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만의 시각이 아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씨티도 최근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3700에서 5500으로 상향했다. 씨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세와 한·미 관세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며 한국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은 ‘골디락스’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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