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K-배터리 3사, ESS 국책사업 2차 수주전 총력

전기차, 2차전지

by 21세기 나의조국 2025. 10. 24. 11:59

본문

K-배터리 3사, ESS 국책사업 2차 수주전 총력

서재근2025. 10. 24. 11:23
 
 
LG엔솔, 글로벌 수주 성과 전면
삼성SDI, ESS 안전 기반 구축
SK온,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 부각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왼쪽부터)과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삼성SDI 기흥 본사 모습 [각사 제공]

조단위 규모 정부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빅3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가 자사 기술 경쟁력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슈 여파로 ESS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사 모두 자사의 제품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이달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ESS 중앙계약 시장 사업 2차 입찰에서 다시 한번 경쟁을 벌인다. 앞서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6%, LG에너지솔루션이 참가한 컨소시엄이 24%의 물량을 따냈다.

 

2연승을 노리는 삼성SDI는 ESS 시장의 안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에너지 안전 책임 전문기관인 전기안전공사와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배터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ESS 등 설비의 안전관리 정책 발굴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개선안 마련 ▷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 공동 개발 및 기관 간 대응체계 구축 등 ESS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SD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협의체를 꾸려 세부 이행 과제를 구체화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에너지분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전기안전공사가 ESS용 배터리 안전성을 담보한 만큼 삼성SDI가 2차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온은 이석희 최고경영자(CEO)가 전면에 나서며 ESS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이석희 CEO는 20일 연세대 백양누리 IBK홀에서 배터리 및 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CEO 특강에서 ▷액침냉각 기술 등 고안전·고효율 설루션 ▷화재 조기 진압 설루션 등 ESS 사업 주요 전략을 설명하면서 안전성 분야에서 SK온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 CEO는 “배터리 사업에서 안전성과 신뢰는 최우선 가치”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거둔 대규모 수주 성과를 부각하며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폴란드 국경 전력공사 PF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 사업 파트너로 선정, 약 1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기점으로 한화큐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 엑셀지오 에너지 케피탈 등과 잇달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역시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에 이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와 3년간 43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연말로 예상됐던 2차 수주 사업자 선정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사업은 총 540㎿(육지 500㎿, 제주 40㎿), 약 1조원 규모이며 공급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꾸린 컨소시엄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평가 기간까지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 내년 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재근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