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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위기 경영 체제' 성과 나왔다

전기차, 2차전지

by 21세기 나의조국 2025. 10.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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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위기 경영 체제' 성과 나왔다

안준형2025. 10. 13. 11:23
 
 
3분기,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률 4.1%
원가 절감과 사업구조 개편 등 성과
中 경쟁 전기차용 배터리 회복이 관건

작년 말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한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이익 추정치를 877억원 웃돌았고, 미국 보조금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4%를 넘겼다. 마른 수건 짜듯 원가를 절감하고 부진한 전기차 베터리 대신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강화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 5136억원을 웃도는 기대 이상의 성과다. 영업이익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재 금액 3655억원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2358억원 수준이다.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률이 4.1%로,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금 제외 영업손실이 6028억원에 이르던 작년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작년 말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회사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올해 초 김동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강도 원가 절감이 통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이를 보면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한 위기 경영 방식이 드러난다. 지난 3분기 잠정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줄었다.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확 늘어난 것이다. 6조원이 넘던 분기 매출이 5조원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 2분기부터다. 이때부터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전환 시동을 걸었고, 3분기는 이익 규모를 확 키우며 내실 경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 측면에선 전기차 배터리 부진을 ESS가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이 시작되면서 ESS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인 홀랜드 공장의 일부 공간을 ESS용 라인으로 전환하며, 빠르게 시장에 대응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 기지를 갖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앞으로 관건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월 전 세계 자동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691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34.9% 늘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합산 점유율은 16.8%로 3.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회사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 속에서도 중국 배터리 회사는 성장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흑자전환했지만 본격적인 싸움은 중국 배터리 업계와 경쟁"이라고 전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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