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사실상 들어 섰다는 대외적 호재와 더불어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란 대내적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에 상방 압력이 쏠리는 분위기다. 과거 장 종료 시점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10일 장중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장중 기준 역대 최고점을 넘어 3500 선을 향해 달릴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6.29포인트(1.42%) 오른 3306.34를 기록하며 새 ‘연고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점 3305.21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새 기록을 써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960억원과 22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516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각각 40억원과 16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와 관련한 우려에도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증시의 온기가 그대로 국내 증시에도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만5711.3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46포인트(0.27%)와 80.79포인트(0.37%)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노동부의 연간 고용수정치(2024년 4월~2025년 3월)가 91만1000건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됐으나,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심리,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장중 전반적인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시키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850원(1.19%) 오른 7만2350원에, SK하이닉스는 9000원(3.13%)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KB금융(2.91%), 현대차(0.68%), 기아(0.66%), 두산에너빌리티(0.80%), NAVER(1.30%), 신한지주(2.14%)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86%), 증권(1.79%), 금융(1.67%), 전기·전자(1.44%), 비금속(1.37%) 등이 올랐고, 통신(-0.58%), 섬유·의류(-0.22%), 화학(-0.5%), 부동산(-0.0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대내외적인 긍정적 뉴스로 인해 상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진다.
코스피는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계속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현재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후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여당에서는 현행(50억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했다. 이에 정부가 현행 유지를 결정하거나 20억∼30억원 등 중간 지점에서 기준을 정하는 방식으로 정부안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게 이제는 ‘상수’로 여겨지는 점도 상승 분위기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당초 파악됐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는 방향으로 고용 통계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관련 우려를 키웠지만,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2%로, ‘0.50%포인트(빅컷) 확률’을 8%로 각각 반영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연내 3회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인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검토 소식에 금융·지주사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면서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책 기대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한국 정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춘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6.07포인트(0.74%) 오른 830.89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에도 코스닥 지수는 831.23까지 치솟으며 ‘연고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43%) 오른 828.40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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